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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중인 퀸즈 뮤지엄들 <상> 아프리카미술관] 뮤지엄마일과 할렘 잇는 미술관 추진

엘시 맥케이브 톰슨 관장에게 듣는다

다양한 인종이 모여사는 퀸즈에 위치한 두 뮤지엄이 변신 중이다. 롱아일랜드시티의 아프리카미술관(The Museum for African Art)이 내년 말 맨해튼 5애브뉴 110스트릿으로 이사 간다. 그 간의 유목민 생활에 종지부를 찍는다.

할렘 인근 센트럴파크 북단에 들어서는 신관은 메트로폴리탄뮤지엄, 구겐하임뮤지엄, 유대인뮤지엄 등 박물관이 몰려있는 ‘뮤지엄마일’의 종착역으로 새로 태어난다. 뮤지엄마일에 박물관이 신축되는 것은 1959년 구겐하임뮤지엄 이후 최초의 사건이다.

한편 플러싱 메도코로나 파크에 자리한 퀸즈미술관은 한창 개조 공사 중이다. 2012년이면 현재보다 두배의 전시 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엘시 맥케이브 톰슨 아프리카미술관장과 톰 핀켈펄 퀸즈미술관장, 두 뮤지엄을 진두지휘하는 수장들에게 신나는 계획을 들었다.



1997년부터 아프리카미술관을 이끌어온 엘시 맥케이브 톰슨(50·사진) 관장은 뮤지엄 신관 프로젝트의 일등공신이다.

브루클린 크라운하이츠에서 정신과의사 아버지와 니카라과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톰슨 관장은 버나드 칼리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후 하버드 법대를 졸업했다. 이후 소송 전문 변호사로 일하다 전 뉴욕시장 데이빗 딘킨스의 수석보좌관을 지냈다.

할렘에 뉴욕주 최초의 소수계 운영 병원 ‘노스 제너럴’을 창립한 유진 L. 맥케이브씨와 결혼했으나, 98년 암으로 남편을 잃었다. 지난해 윌리엄 톰슨 뉴욕시감사원장과 결혼, 쌍둥이 딸 에린·유진(12)과 할렘에서 살고 있다.

-할렘으로 이주하는 의미는.

“뮤지엄이 창설된 후 가장 중요한 사건이다. 신관은 뮤지엄 최초로 영구 소유하게 될 공간이다. 우리는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확장할 것이다. 할렘에 인접한다는 사실은 상징적이고, 사실적으로도 무척 중요하다. 새 뮤지엄이 뉴욕시는 물론 미 전역과 세계에서 관람객들이 찾아오는 목적지가 될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긍지와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이웃의 주요한 구성요소가 되길 희망한다.”

-새 미술관의 특징은.

“신관은 19층짜리 아파트 타워의 4층을 사용하며 약 10만스퀘어피트에 달한다. 새 뮤지엄에는 퍼블릭 스페이스가 자리하게 된다. 전시 공간은 1만6600스퀘어피트이며, 교육과 공익 프로그램, 레스토랑, 숍 등을 위한 공간도 마련될 것이다. 신관은 맨해튼의 뮤지엄마일과 미국 내 흑인문화가 가장 활발한 지역인 할렘을 연결하는 시설이 될 것이다.”

-새 빌딩의 건축비는.

“제1단계 예산은 9000만달러다. 다음은 세계의 갈등문제를 해결하는 기구로 ‘넬슨 만델라 센터’를 설립하는 것이다.”

-신관의 개관 전시는.

“세개의 전시가 시작된다. 아프리카 화가 엘 아나추이의 회고전 ‘내가 너에게 아프리카에 관해 마지막으로 편지를 썼을 때’, 아프리카와 미 남부에서 제작된 작품을 역사적으로 탐험하는 특별전 ‘민초(Grass Roots): 미국 미술의 아프리카 기원’, 그리고 뮤지엄 소장품을 모은 전시를 열 계획이다.”

-미술관 소장품의 규모는.

“아프리카미술관이 자체 빌딩을 갖는다는 전제 하에 2001년부터 미술품을 수집하기 시작, 1700년대부터 현재까지 수백점을 소장하고 있다.”

-미술관의 관람객은.

“퀸즈에 자리한 이후로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교 단체들이나 숍을 방문하는 이들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뮤지엄이 기획한 전시가 미국과 세계에서 순회 전시됐고, 현재까지 400여만명이 관람했다. 또 하나의 초점은 공익 프로그램이다. 우리는 브루클린에서 어퍼웨스트사이드, 브롱스와 스태튼아일랜드까지 뉴욕시 전체의 교육, 문화 기구와 협력해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아프리카미술관은=1984년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 68스트릿의 타운하우스에 창설됐다. 1993년 소호의 렌탈 공간으로 옮겨졌다가 2002년 퀸즈 롱아일랜드시티로 이주했다.

개관 이래 56개의 전시를 기획했으며, 미국을 비롯해 17개국 167개 장소에서 순회 전시됐다. 2007년 착공한 신관의 설계는 로버트 A. M. 스턴 예일대학교 건축학과장이 맡았다. 뮤지엄 위층에는 럭셔리 콘도 115가구가 자리하게 된다.

박숙희 기자 suki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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