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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버21, 한인 디자인 도용 논란…온라인 매체 다이어트 프라다

'koreatown' 티셔츠 의혹 제기

코리아타운의 맨투맨 티셔츠(왼쪽)와 포에버21의 반팔 티셔츠(오른쪽). [다이어트 프라다 제공]

코리아타운의 맨투맨 티셔츠(왼쪽)와 포에버21의 반팔 티셔츠(오른쪽). [다이어트 프라다 제공]

유명 패션기업 포에버21이 LA한인이 운영하는 브랜드의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온라인 매체 ‘다이어트 프라다(Diet Prada)’는 포에버21이 최근 출시한 티셔츠의 디자인과 관련 LA한인타운의 브랜드 ‘코리아타운(koreatown)’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도용했다고 지난 26일 보도했다.

다이어트 프라다는 SNS상에서 패션업계의 디자인 도용 사냥꾼으로 불리며, 특히 명품 브랜드 속 숨은 카피들을 찾아내 폭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18년 이탈리아 명품 돌체앤가바나의 중국 비하 논란과 관련해 그 의혹을 제기하고 설립자 스테파노 가바나의 대화 내용을 폭로한 곳도 이 매체다.



다이어트 프라다에 따르면 포에버21이 출시한 티셔츠에는 유니버시티 폰트체로 ‘KOREATOWN’ 문구가 쓰여 있는데, 이는 브랜드 ‘코리아타운’의 시그니처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코리아타운'은 한인 마이크 박씨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운영하는 브랜드로, 박씨는 제작한 티셔츠의 판매는 물론 주민들과의 소통창구로도 활용하고 있다.

코리아타운의 이 로고 맨투맨은 지역 아태계(AAPI) 주민들 사이에서 최근 인기를 몰고 있고, 마가렛 조와 브레트맨 록 등 아시안 스타들도 착용한 바 있다.

이날 다이어트 프라다는 인스타그램에 포에버21과 코리아타운의 디자인을 비교하는 사진을 게시하면서 “쇼핑백에는 말씀 구절을 쓰면서 '도둑질하지 말라(Thou shalt not steal)'는 말씀은 잊은 거 같다”며 비난했다. 포에버21 쇼핑백 바닥에 성경 구절 요한복음 3:16절이 적힌 것을 비꼬며 지적한 것이다.

특히나 이 맨투맨을 판매한 수익금은 팬데믹 동안 한인타운을 위한 무료 식료품 기금 마련을 위해 비영리단체 ‘어반파트너스 LA’에 보내졌고, KYCC(한인타운청소년회관) 등에도 옷을 보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인타운을 알리는 로고로 디자인한 것이 알려져, 티셔츠를 판매하며 수익을 내고 있는 포에버21을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사실 포에버21의 도용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명품 브랜드 구찌를 비롯해 아디다스, 퓨마로부터 상표권 침해 소송을 당한 바 있으며, 또 젊은 인디 디자이너와 브랜드들의 디자인을 무단 도용했다가 비난받은 바 있다.

포에버21은 이번 사태와 관련 현재까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코리아타운 측은 SNS를 통해 분노를 표현하면서도 판매수익금을 커뮤니티에 환원하고자 만든 티셔츠인 만큼 포에버21 역시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브랜드 코리아타운을 설립한 한인 마이크 박씨는 타운에서 여러 단체 및 사업체를 운영하며 다양한 봉사 및 자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씨가 운영하는 단체 중에는 달리기 동호회 ‘코리아타운런클럽(K/RC)’, 요식업체 ‘러브 아워’, 홈리스 봉사단체 ‘바이시클밀스’ 등이 있으며, 코리아타운은 이들을 연결해주는 허브 역할로 인스타그램(@koreatown)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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