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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도 "원가 상승 압박 못 견디겠다"

호텔·식비·개스값 급등
투어상품 가격 많이 올라
"서비스 개선으로 보답"

코로나 사태 영향으로 전반적인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탓에 여행 비용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 반 동안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 중 하나인 한인여행업계가 투어 재개에 나서며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특히 단기 일정과 서부지역 여행상품의 가격 인상폭이 큰 특징을 보였다.

지난 2019년과 올해 독립기념일 연휴 일부 한인여행업체들의 신문 광고에 소개된 30개 투어상품 중 업체별 중복을 제외한 18개 상품의 가격을 각각 비교한 결과 팬데믹 이전보다 평균 55.2% 오른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여행 일정에 따라 인상폭 차이를 보여 일정이 짧을수록 가격 상승폭이 더 높았다. 해외여행보다는 국내 여행 상품 가격 인상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여행상품 가격 인상에 대해 한인업체들은 전반적인 물가 상승 영향으로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여행재개 허용에 따라 폭발하고 있는 관광수요로 호텔비가 급등하고 식비, 교통비, 인건비 등이 껑충 뛴데다 방역 관련 비용까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아주투어 관계자는 “호텔, 항공, 식당 등 여행과 관련된 모든 비용이 대폭 상승했고, 56인승 버스에 절반만 탑승하니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여행을 가는 것보다는 훨씬 저렴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전국 호텔 숙박비가 전달보다 7.9%가 급등하며 4개월 연속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하루 숙박비가 평균 14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식당 평균 메뉴 가격도 지난 2009년 이래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평균 갤런당 개스비 역시 지난 22일 기준으로 전년보다 44%나 급등했다.

삼호관광 관계자는 “호텔들이 인력부족으로 풀가동을 못하고 있어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라플린 등 주요 관광지 호텔비가 두 배 이상 올랐다. 예전에 70불하던 호텔이 170불이 됐고 옐로스톤의 경우는 1박에 거의 300불이다. 비싼 개스값에 버스비도 25% 정도 오르는 등 비용 부담이 커졌다”며 가격인상은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고 토로했다.

푸른투어 관계자도 “여행업과 관련된 전반적인 원가 상승에 따른 피할 수 없는 요금 인상이지 여행사가 이윤을 올리기 위한 의도는 전혀 아니다”고 소비자들의 이해를 구했다.

한편, 여행비 인상을 의식한 듯 한인 업체들은 여행 재개 이후 투어상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서비스와 품질 향상에 애쓰는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투어상품에 관광지 또는 액티비티를 추가한다든지 새로운 투어 코스를 개발해 적용하는 등 고객 만족을 위해 팬데믹 이전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힘쓰고 있다. 모든 것이 올랐기 때문인지 여행객들도 여행비 인상을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오히려 넓어지고 쾌적해진 버스 투어 환경에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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