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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더 오르면 경영난에 직면"

1년간 평균 3.6% 인상
원가상승·물류대란 겹쳐
스몰 비즈니스 충격 더 커

시급이 올라 종업원은 좋은데 자영업자는 인건비 상승에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이탈리안 식당에서 일하는 직원들. [로이터]

시급이 올라 종업원은 좋은데 자영업자는 인건비 상승에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이탈리안 식당에서 일하는 직원들. [로이터]

임금 상승이 근로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스몰 비즈니스업주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비즈니스는 지난 6월 기준 1년간 3.6% 인상된 임금이 계속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임금 압박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 일식 회전 스시 체인점인 쿠라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임금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설거지 직원들에게 더 많은 임금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대기업들은 임금 인상에 대처할 수 있는 자금적 여유가 있지만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하기 위해 재개장에 나선 소규모업체들에는 매우 우려되는 문제다.



오리건주 포틀랜드 지역 은행 UMPQUA 뱅크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소업체들은 ‘높은 임금’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면개방 이후 원자재, 식자재 비용이 인상된 상황에서 임금 상승은 한인업체들에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전주현대옥의 켄 문 사장은 “한국서 원료, 재료를 공급받고 있는데 물류 대란으로 배송 관련 비용이 거의 2배 가까이 올랐다. 식자재값도 껑충 뛰어 2주 전 1박스에 70여 달러 하던 마늘이 120달러가 넘는다. 이런 상황에서 인건비까지 올라 그야말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런 상황에서 심각한 구인난으로 인력 확보를 위해 업주가 나서 임금 인상을 제안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림픽가 뉴서울호텔 김용임 대표는 “50개 객실을 운영하기에 턱없이 일손이 부족하다. 최저 임금이 15달러지만 17~18달러를 주겠다고 광고를 내도 연락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어바인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한 한인 업주는 “시간당 20달러 가까이 준다고 해도 할까 말까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시급 인상 및 베네핏 확대 등 기존 직원들의 이탈을 예방하기 위해 애쓰는 중”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임금 상승을 부추기는 인력난이 실업수당(EDD)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타운의 한 업소 관계자는 “전에 일하던 근로자가 EDD로 한 달에 2800달러를 받는다고 들었다. 일 안 하고도 더 많이 받으니 그 누가 일을 하겠다고 나서겠는가”라며 “일부는 임금을 현찰로 달라고 한다. EDD를 계속 받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면서도 일손이 당장 급하니 원하는 대로 해 줄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소형주 지수인 러셀 2000은 지난달 2.5%가 하락했지만 애플, 나이키, 월마트 등 대기업들이 포함된 다우지수 및 S&P500지수는 각각 2% 이상 상승을 기록했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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