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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희망을 쏜다-LA] 한국 아리랑국제방송 리포터 제니 조씨

이중언어는 '축복' 글로벌 앵커 꿈꿔요
한국어 다양한 표현 갈수록 매력
LA 그립지만 목표 향해 가야죠

지난 한해 담금질을 거쳐 올 한해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조씨의 현재까지 성적표는 ‘A’다. 아리랑국제방송의 TV와 라디오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와 얼굴을 동시에 알리며 값진 경험을 쌓고 있다. 라디오에서는 국내 및 세계 뉴스를 보도하고 음악 프로그램에도 고정 출연, 한국영화나 드라마를 소개한다. 또, TV에서는 날씨 예보와 세계 뉴스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 슬슬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하며 활동폭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조씨는 처음부터 준비된 방송인이었다. 타겟은 미국이 아닌 한국.

영한 그리고 한영 통번역 과정을 수료 한국어를 매스터했고 방송아카데미를 다니며 리포팅 에디팅 등의 방송 기술을 습득했다.

UC데이비스 대학 졸업 후 글렌데일의 자폐아 봉사 기관에서 일을 하면서 어렸을 적부터 품어 왔던 방송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며 주경야독을 한 것이다.



조씨는 자신의 리포팅을 담은 녹음 테이프도 늘 가방 속에 넣고 다녔다. 기회는 언제 어디서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가 말하는 라디오의 매력은 바로 생방송의 묘미다. 실시간으로 누군가가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는 긴장감에 오히려 스릴이 느껴진단다. 방송체질이다. TV의 매력으로는 눈과 귀를 동시에 즐겁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

"TV 뉴스 앵커 등 TV 쪽에 주로 관심이 많았는데 우연한 기회에 라디오도 해보니 그것만의 재미가 있더라고요. 제가 말하면 청취자는 듣고 그런 공감대가 형성된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 같습니다."

엔터테인먼트 방송 리포터도 관심대상이다. 꼭 인터뷰하고 싶은 사람으로는 방송인 강호동과 가수 비를 꼽았다.

강호동과의 인터뷰는 재미로 넘칠 것 같고 비는 자신과는 정반대 케이스로 한국에서 태어나 자라 할리우드에 진출하기까지의 스토리를 듣고 싶은 것이 이유란다.

TV 앵커 리포터 등 꿈많은 조씨의 최종 목표는 방송인으로 롱런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알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씨는 현재에만 안주하지 않고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도전의 기회를 찾고 있다. 재능과 함께 누구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그만의 당당함으로 승부한다.

"목표를 가지고 한국에 왔습니다. 당당한 제 모습 그리고 재능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자신있게 열심히 하다보면 분명 계속해서 좋은 기회가 찾아오리라 믿습니다."

그는 또 철저한 자기관리에 앞장선다. 하루 평균 7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또 일주일 5번 이상 운동을 하며 체력 유지에 힘쓴다. 프로가 되기 위한 필수항목이다. "감기에 걸리거나 덜컥 아프게 되면 방송을 며칠 쉬어야 합니다. 또 방송질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력 증진에 힘씁니다. 훌륭한 방송인이 되기 위한 기본 자세죠."

커리어 외적으로 한국생활에도 현재까지 대만족이다.

늘 부모님과 함께 살다 홀로 한국땅에 있다보니 외로울 법도 하지만 한국 특유의 '정'문화 덕분에 무난히 적응하고 있다. 여기에 한글의 위대함도 느끼고 한국 문화도 배워가며 한국의 매력에 푹 빠졌다.

"한글에서는 Love를 애정 사랑 등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참 신기했고 한글을 만드신 새종대왕이 대단하신 분이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여가시간엔 강남역 근처 카페에 가 일기도 쓰고 책도 읽는단다. 사람 구경도 재밌단다.

"한국에서는 여자 혼자 카페에서 커피마시며 책보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저는 혼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데 말이죠."

그가 꼽은 한국의 명소는 다름아닌 부산.

"대부분 서울만 둘러보잖아요. 그런데 부산도 참 좋더라고요. 탁 트인 해운대의 경치도 시원스러웠고 바다도 멋있었습니다. 서울 빼곤 다 시골인줄만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미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꼭 부산을 가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LA가 생각나고 부모님도 그립단다. 특히 무남독녀로 자랐기 때문에 부모님의 사랑은 더욱 크다.

"거의 매일 전화통화를 해서 그런지 몸은 떨어져 있지만 마음 속엔 늘 함께 하죠. 그래서 멀리 있다는 기분이 안듭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진출을 노리는 다른 이민 2세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조씨는 특히 "한글과 한국문화에 거리감을 두는 2 3세들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한국어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또 글로벌 시대를 맞아 영어와 한국어 실력을 동시에 갖춘다면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렸을때 한글학교가 마냥 가기 싫었지만 부모님 때문에 다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께 감사하죠. 덕분에 한글과 한국문화를 까먹지 않았으니까요."

제니는 LA한인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조갑제(58)씨와 조문희(55)씨의 외동 딸이다.

박상우 기자 swp@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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