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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희망을 쏜다-뉴욕] 인쇄회사 유니콘 그래픽스 이종석 사장·이종훈 부사장
"고객 감동이 회사 성장의 원동력됐죠"
주류업계서도 인지도 쑥쑥연매출 500만달러
달력 회사로 출발…아낌없는 설비 투자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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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09/01/01  12면    기사입력 2009/12/31 16:06
인쇄회사 유니콘 그래픽스(Unicorn Graphics)를 일군 소띠 형제 이종석 사장(61)과 이종훈 부사장(49)의 2010년 희망은 인쇄업계 기술면에서 일인자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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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 시티의'유니콘 그래픽스'는 단순 달력 판매 회사로 출발해 지금은 달력 뿐만 아니라 주류 기업의 마케팅에 핵심인 카달로그, 브로셔 등을 제작하는 대형 인쇄 회사로 성장했다.
가든 시티의'유니콘 그래픽스'는 단순 달력 판매 회사로 출발해 지금은 달력 뿐만 아니라 주류 기업의 마케팅에 핵심인 카달로그, 브로셔 등을 제작하는 대형 인쇄 회사로 성장했다.
이종석 사장(오른쪽)과 이종훈 부사장이 자사 상품인 캘린더와 브로셔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종석 사장(오른쪽)과 이종훈 부사장이 자사 상품인 캘린더와 브로셔를 들어보이고 있다.
현재 자타가 공인하는 한인 최대 인쇄회사로 탄탄하게 입지를 굳힌 유니콘 그래픽스는 과감한 설비 투자를 통해 이 꿈을 이루기 위해 그동안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2007년 3만스퀘어피트 규모의 현재 사옥으로 옮기면서 고급 인쇄를 할 수 있는 300만달러짜리 옵셋 인쇄기를 들여놨다.

올 들어서는 더 다양한 고객 만족 정책을 시행하고 시간 절약과 인쇄 고속화, 더 나아가 품질 향상을 실현하기 위해 디지털 인쇄기와 실사출력기, 컴퓨터 제단기를 도입했다.

이종훈 부사장은 "실사출력기 도입으로 그동안 할 수 없었던 유리.알루미늄.플라스틱 등 다양한 재질에 양질의 인쇄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은 새로운 시도를 알게 된 고객들도 상당히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의 종이 인쇄기에 디지털 인쇄기까지 추가되면서 거둔 시너지 효과도 상당하다. 기존 고객에게는 품질이 향상된 인쇄물을 통해 고급 마케팅 툴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새로운 고객 창출 가능성도 활짝 열렸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지금까지 이뤄온 연 10% 매출 성장 기록을 계속 이어가며 새해에는 업계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각오다.

이 부사장은 "새해에는 실사출력기를 본격적으로 활용해 앞서가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인쇄업계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달력회사로 출발= 유니콘 그래픽스는 처음에는 단순한 달력 판매 회사로 출발했다. 하지만 지금은 달력은 물론 고급 카탈로그 브로셔 등 사업 범위를 늘려가며 한인업계의 선두주자로 위상을 확립하고 주류업계에도 인지도를 확실히 다져가고 있다.

유니콘 그래픽스는 지난해 연매출은 500만달러. 로스앤젤레스 지사인 달력전문 인쇄회사 '유니콘 웨스트'와 종이.잉크 등을 수출하는 한국의 인쇄용 자재회사 '유니콘 코리아'를 포함하면 연매출이 850만달러에 달한다. 연매출은 매년 10% 이상씩 성장해 왔다.

1980년대 초 이민 와 노점상과 야채가게를 운영하던 형제가 우연한 기회에 지인의 권유로 달력 시장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뛰어든 것이 유니콘 그래픽스의 시초다. 1985년 한국의 달력제작 전문업체인 홍일문화와 한국달력 미주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올린 첫해 달력 판매 실적은 불과 5000부. 하지만 지금은 매년 200만부에 달하는 달력을 생산하고 있다.

지금 전체 매출에서 달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 카탈로그.브로셔 등 고급 인쇄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달력을 주문하는 주요 고객은 타이슨 푸드.지멘스.오션스프레이 등 수천개 기업들 카달로그.브로셔 등 고급 인쇄 고객은 회계법인 딜로이트.컬럼비아 대학.코스트코 등 수백개에 달한다.

◇성장 동력은 아낌없는 설비투자= 1985년 달력 판매를 하다 이듬해 집 차고에서 달력 출판업체인 유니콘 그래픽스를 설립했다. 1988년 1000스퀘어피트 규모의 LIC 사무실로 이전한 후 1992년에는 칼리지포인트에 5000스퀘어피트 규모의 공장으로 이전했다. 2005년에는 판당 제작비 원가가 30% 이상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현상액과 같은 화학약품이 필요없는 친환경 인쇄판으로 전부 교체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사가 잦았던 이유는 고객 만족을 위해 기계설비와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 계속되던 설비투자는 마침내 2007년 700만달러를 투자해 지은 현재의 사옥으로 마무리됐다.

이 부사장은 "연매출 500만달러 회사가 700만달러를 투자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었다며 "하지만 고객들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어 고객 만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투자였다"고 설명했다.

◇'올인' 정신으로 무장= 신기술 습득과 기술 개발을 통한 앞선 경영으로 일년 전부터 시작된 경기침체 속에서 오히려 매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회복 전망이 나오면서 주요 고객들이 지난해보다 마케팅을 더욱 활발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사장은 "올 봄 20%의 매출 하락을 경험했으나 지난 9월부터는 매달 월별 최고치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10년 전부터 발빠르게 시작한 주류 마켓 진출 노력도 주효했다. 현재 고객의 90%가 타민족 회사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때 자금 유동성 문제로 아이 백일반지까지 팔아야 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들 형제는 지금처럼 힘든 외부환경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전문성을 갖추려기 위해 일관된 노력을 기울여 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일에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 '올인'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 형제의 경영철학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유니콘 그래픽스를 인쇄업계 기술력의 일인자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그동안 벌어들인 수익을 회사에 아낌없이 재투자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흔히들 말하는 사업계획이나 매출 목표가 얼마라는 식의 계획은 세워본 적이 없다"며 "지속적인 기술.설비투자로 고객 감동을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단골고객을 확보하면서 사업을 성장시키는 것이 우리 방식"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최희숙 기자 hs_ny@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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