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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양과 함께 하는 대입전략 어드바이스] 일상을 '과외활동'으로 업그레이드

엄마돕던 유치원 봉사활동 '교사보조'바꾸고
교회 청소년활동도 '조직적'으로 체계화

▷ 케이스

조나산이 아빠를 잃은 것은 아주 어릴 적이다. 이민와 열심히 일하던 아빠는 갑자기 찾아든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그래서 초등학교 3학년 이후 조나산은 엄마와 동생을 보호하는 보호자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중학생이 되면서 실제로도 엄마보다 키가 커지면서 조나산은 부쩍 어른스러워졌다.

갑자기 남편을 잃고 생활을 혼자 책임져야 했던 엄마는 마켓에서 캐시어를 하면서는 두 아들을 기를 수 없다는 판단으로 유치원교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주말에 학교를 다니고 결국에는 큰 돈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유치원을 운영하게 된다.

마침 다니던 교회에서 운영하던 유치원이 운영난을 겪자 유치원 책임자로 자원하여 월급을 받기 시작하였다. 아침에 유치원문을 연후 어시스턴트에게 맡기고 조나산과 네이든을 가까운 학교에 각각 떨구고 온 엄마는 오후에 다시 두 아들을 픽업한 후 유치원꼬마들이 다 돌아간 후에 퇴근하였다.



두 아이들을 위해서는 나름대로 이상적인 직업이 되었다. 토요일은 전적으로 가족만의 시간이었고 일요일에는 엄마의 일터가 그 들의 교회였다. 조나산과 동생 네이든은 그렇게 교회와 어린이들과 함께 살아갔다.

▷ 평가

엄마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과연 자신이 혼자 벌면서 조나산을 대학에 보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어린이학교가 정상화되면서 경영권을 맡게 되면서 수입이 이전보다 늘기는 하였으나 기껏 30명이 정원인 유치원에서 직원들을 두고 시설 사용료를 내고 나면 사실 아이들 학자금을 위해 적금을 부을 수 있는 여력도 없었기 때문이다.

조나산을 위한 가족의 EFC를 계산해 보니 주립대학으로 진학하는 경우에 미국의 학자금 보조 제도하에서 엄마가 조나산의 대학생활을 위해 매년 책임져야 할 EFC는 거의 없었고 조나산은 큰 걱정없이 대학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두번째 걱정은 조나산이 대학을 가고 나면 엄마와 동생이 겪을 감정적 충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었다. 지난 수년간 가장의 역할을 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그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을 것이었고 둘째아들 네이든은 형의 구박을 받아왔지만 큰 버팀목을 잃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세째로 10학년에 만난 조나산은 또래 다른 아이들에 비해 매우 점잖고 어른 같은 태도를 보이며 집안에서는 남자로서 엄마와 동생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고를 가지고 유치원에서는 오후에는 교사처럼 행동했다. 자연히 부모의 보호를 받는 아이들과는 다른 태도를 가지고 있었으나 그렇다고 조나산이 어른은 아니었다.

다른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부모에 대한 의존성과는 모양은 다르지만 엄마와 동생에 대한 책임감의 모습을 가진 의존성을 가지고 있는 것 만은 확실했고 대학생활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독립적인 생활에 대한 적응이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집과 유치원만을 왔다 갔다하고 학교가 쉬는 날이나 방학이면 여지없이 엄마와 같이 유치원으로 출근해 어린시절을 모두 어린이들 틈에서 보낸 조나산은 가족과 어린 아이들에게는 어른이었지만 친구나 성인들과의 관계 특히 남성들에 대한 관계가 원만할 기회가 부족했다는 것이 눈에 띄었다.

네째 사교육을 한번도 받아보지 않았고 숙제위주로 학교를 다니다 보니 교사가 성실했던 과목에서는 실력이 늘었고 교사가 열심히 아니었던 과목의 실력은 떨어지고 있었다.

성적은 그런대로 A와 B로만 받고 있었지만 과연 다른 학생들에 비해 어떤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지는 엄마가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글씨기 읽기 수학등의 테스트결과 성적에 비해 기초가 튼튼하지 않았고 특히 SAT 모의시험에서는 1700여점을 받아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결과

대학에 대한 막연한 목표를 구체화 하고 조나산은 방과후 생활이 이전보다 활력을 찾게 되었고 좀 더 학생다운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보였다.

추후 11학년을 지나면서 조나산의 SAT 점수는 1950점이 되었고 12학년 가을 드디어 2050점까지 올랐다. 11학년까지 AP 2과목 Honors 2과목을 포함하여 필요한 모든 (a)~(g)과목을 이수하였고 12학년에도 AP 4과목을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UC GPA 는 3.65를 기록하였고 계획대로 UCLA UCSD UCI 에 지원하였다.

UCI에 합격하고 UCSD에는 불합격한 후 UCI으로 진학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만족하던 가족에게 거의 전액을 카버하는 학자금팩캐지와 함께 날아든 UCLA 합격증은 조나산의 가족을 기뻐 뛰도록 만들었다.

그 동안 꾸준히 노력해 온 정성과 기도에 대한 하늘의 보답이라고 엄마는 감사했다.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우선, 유치원에서와 교회에서 조나산이 책임감과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을 처방하였다. 비공식적으로 원장님 아들로서가 아니라, 공식적으로 ‘Teacher‘s Aid’로서 규칙적인 일감을 주도록 하였고, 교회에서는 청소년 그룹 전도사님께 부탁하여 그 동안 없었던 자치기구를 만들게 하고 학생부의 직함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교회내의 봉사기구에도 학생대표로 참여하여 공식모임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였다. 결국 그 동안 어쩔 수 없던 삶의 일부들이 조나산의 학과외활동으로 빛을 발할 수 있게 되었다.

10학년까지 그리 신경쓰지 못했던 학과목 부분에 있어서는 11학년, 12학년에는 좀 더 알찬 과목들을 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서 당장 성적관리를 해야했고, 기초가 떨어지는 영어와 사회과목등에는 기초를 튼튼히 하는 일이 필요했다.

이 두마리 토끼를 함께 좇을 수 있도록 친하게 지내는 학교친구들 두엇을 섭외하여 방과후에 함께 숙제하고, 숙제가 끝나면 함께 배우는 그들만의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한주에 두세번씩 규칙적인 모임을 통해 공부하는 그룹과외를 조성해 주도록 하였다.

조나산의 학업이 좀 부족하기는 하지만, 한부모 정의 어려운 가정환경은 주립대학진학시에 실보다는 득이기 때문에, 목표를 높이 잡아 UCI를 목표로 하되 UCLA, UCSD에도 꿈을 잃지 않도록 하였다.

양 민 원장 / US EduCon (213)738-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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