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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대 한국학후원재단 “발전적 해체”

캐나다 내 한국학 진흥의 산파역할을 해온 토론토대학교 한국학과 후원재단(이하 재단)이 창립 32년여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재단 이사회는 지난 연말 모임을 갖고 “토론토대학교의 한국학과 수강생이 매년 500~600명을 넘어설 정도로 확고히 성장했고 경제적 자립기반도 마련됐으므로 이제는 단체를 정리해도 될 단계”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 따라 재단은 앞으로 1~2개월 안에 단체의 공식 해체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경석 이사장은 11일(월)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국학과는 이제 확실하게 성장했으므로 재단의 설립목적이 달성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가능한 이른 시일(2월말이나 3월초) 안에 그동안 도와주신 각계 동포인사들과 동양학부 교수들을 초청한 가운데 감사의 밤 행사를 열 계획으로 현재 빈센트 셴 동양학부장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단체 해산에 대해 정재열 전 이사장은 “캐나다의 명문대학인 토론토대학에 한국학과를 설립하기 위해 후원재단이 설립됐던 만큼 이제는 그 목적이 실현됐으므로 발전적으로 정리할 필요성이 제기돼왔다”고 전했다.



토론토대 한국학과는 지난 1973년 한국통이었던 로스 맥도날드 교수가 종교학과에서 한국종교를 강의하고 당시 토론토한인교회 담임목사였던 유재신 박사가 77년에 한국문화사 강의를 개설하면서 출발했다.

이어 후원재단은 캐나다의 최고명문인 토론토대학에 한국학과를 설립하고 자립기반이 마련될 때까지 경제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 1978년에 창립됐다. 창립멤버는 유재신, 윤여화, 김 효, 유현승, 고 유영갑, 김병권씨 등 18명이었고 초대이사장은 윤여화씨(토론토한인회 초대회장)가 맡았다.

재단은 이듬해인 79년 연방정부에 자선단체로 등록됐으며 수시로 동포사회를 상대로 모금활동을 벌였다. 이후 한국의 학술진흥재단에서 81년부터 3년에 걸쳐 5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이를 토대로 재단은 84년 12월 대학 측과 한국학과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지난 2006년 한국학과 발전을 위해 향후 5년에 걸쳐 총 32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이를 토대로 이듬해인 2007년 2월6일 한국학연구센터(The Centre for the Study of Korea)가 토론토대학 내 멍크센터에 설립됨으로써 한국학과는 확실한 위상을 다지게 됐다.

(이용우 기자 joseph@joongangcanada.com)

▶토론토대학 한국학과 후원재단
-1978년 창립(창립멤버: 유재신 교수 등 18명, 초대 이사장 윤여화)
-1979년 연방정부에 자선단체 등록
-1984년 12월 한국학과 설립 위한 계약 체결
-1999년 한국에서 ‘한카문화교류협회’ 설립
-2006년 한국국제교류재단서 320만 달러 지원 서명
-2007년 토론토대학 ‘한국학연구센터’ 개소
-2010년 후원재단 ‘발전적 해체’(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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