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젊은층도 추석 떡 선물…다양한 송편에 고급 포장 선호

젊은 세대 새 고객으로 유입돼

떡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송편은 마켓 판매용보다 선물용 바구니와 박스 주문이 크게 늘었다. 떡보의 하루에서 내일 추석 선물용 박스를 준비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떡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송편은 마켓 판매용보다 선물용 바구니와 박스 주문이 크게 늘었다. 떡보의 하루에서 내일 추석 선물용 박스를 준비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올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떡 업계가 쏟아진 주문으로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한국떡협회(회장 정화영)에 따르면 지난해 팬데믹으로 추석 때 교회, 은행, 양로센터 등 주요 고객들의 주문이 거의 없었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70~80% 이상 증가해 회복 움직임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팬데믹 영향으로 추석 명절 때 대부분 고객이 마켓에서 송편을 구입했다”며 “올해는 마켓 판매용보다 선물용 바구니와 박스 주문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떡 업체와 마켓에는 백년초, 단호박, 흑미, 쑥 송편 외 강원도 감자송편, 모시 잎 송편 등 전통 송편도 판매되고 있다. 송편 소는 대부분 호불호가 없는 깨와 녹두다.



마켓에서 판매되는 송편은 개당 7달러, 떡업체 선물 박스는 15달러에서 최고 100달러까지 가격대별로 주문할 수 있고 송편 등 절기 떡 외 두텁떡, 영양 찰떡 등 떡 종류도 다양하게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소량 박스는 떡 업체 매장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지만, 선물용 10개 이상 박스는 전날 미리 주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 년 중 가장 바쁜 추석 명절 시즌이지만 물류대란과 인력난은 떡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떡협회에 따르면 떡 재료와 부재료뿐만 아니라 선물용 박스, 떡관련 부속 기계를 한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업체는 “4개월 전 주문한 떡 부속품을 며칠 전에 받았다”며 “해마다 추석 명절 시즌 추가 직원을 고용했지만, 올해는 시급을 올려도 고용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물류대란으로 쌀뿐만 아니라 부재료 가격도 20~30% 올랐다. 하지만 떡업계는 마켓 판매용 떡 제품의 경우 최근 50센트만 올린 상태다.

정화영 한국떡협회 회장은 “다른 소비재, 식품, 음식값과 다르게 떡값은 재료비 상승만큼 올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기호 식품인 떡값을 많이 올리면 판매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말했다.

MZ(밀레니얼·Z)세대에게 온라인 쇼핑이 하나의 소비 형태로 자리 잡으면서 떡 업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추석 명절 시즌 떡 선물은 중장년층의 전유물이었지만 최근에는 구매력 있는 MZ 세대 고객들이 유입되면서 디자인된 예쁜 떡이나 고급 박스 포장을 서비스하는 떡집이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는 럭키 라이스 케이크다. 지난 15일까지 온라인으로 예약 주문을 받은 추석 스페셜 콜렉션 선물 박스는 조기에 동났다. 추석 송편 박스부터 꿀떡, 인절미, 약식 등이 추가된 다양한 크기 박스는 7.50달러부터 100달러.

떡보의 하루도 떡 선물 박스 주문이 몰렸다. 한국에서 우리 쌀 100%로 만드는 답례 떡 전문 브랜드답게 미주지역에서도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았다.

떡보의 하루 측은 “박스에 보자기 포장으로 가격이 다소 높지만 젊은 층 고객들의 주문이 많았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떡을 먹고 자란 밀레니얼 세대 고객이 해마다 늘고 있다”며 “온라인 주문, 떡 디자인 다양화 등으로 젊은 세대들이 추석 명절 송편 먹는 전통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