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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도쿄서 할리우드까지…난 메트로 타고 간다

5달러 '데이 패스'면 하루종일 무제한

서민의 '발'로 비유하는 대중교통 그 중에서 자동차는 LA에선 흔히 '신발'에 비유되곤 한다. 자동차의 나라 미국에서도 특히 LA는 그 넓은 지역에 펼쳐진 주거지역으로 인해 유독 대중교통의 발달이 늦다.

성인이 되면서 각자 '자기 신발'을 갖춰 신으면서 대중교통은 서민들만의 전유물이 된듯 하다. 몇 년을 살아도 아니 시간이 가면 갈수록 버스 한번 지하철 한번 타보지 않고 살아간다.

가끔 아이들이 버스나 지하철 한번 타보자고 얘길 하곤 하지만 귀찮다고 외면해 온 것이 사실. 그러나 알고 보면 몰랐던 사실들이 많다.

메트로라고 불리는 지하철은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5개 노선이 사방으로 뻗어 있다. 전체 운행 거리 73마일에 역도 70개에 이르고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하루 이용객이 30만명이라니 놀랍기 그지없다. 여기다 이와 연결되는 지상 구간에는 메트로 버스 노선이 두개에다 엑스포 라인을 비롯해 구간별로 확장공사가 진행중이다.



1961년 태평양 전기철도의 체계를 이어받아 1990년 비로소 블루라인이 개통한 이래 올 여름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LA 지하철에 한국산 객차가 달리게 된 것. 2억 2900만 달러 규모의 객차 117량이 LA 지하를 누비게 되는 것이다.

이번 주말 특별한 계획이 없다면 버스도 타고 지하철도 타며 홀가분하게 가족 여행을 나서 보면 어떨까. 운전하는 부담에 개스비 부담도 더니 이보다 편안한 나들이가 있을까.

■ 파크 앤 라이드(Park & Ride)

한국의 '환승 주차장'쯤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이 곳은 말 그대로 메트로 버스와 기차를 갈아 탈 수 있는 역에 마련된 주차장이다. LA 카운티에만 이런 주차장이 100군데가 넘는다. 몇몇 도심 주차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주차장이 무료다.

■ 유니언 역(Union Station)

1939년 준공돼 오늘날에 이르고 있는 유니언 역은 명실공히 LA 카운티 대중교통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LA 시청을 설계하기도 한 네덜란드 건축가에 의해 설계돼 이 역 분위기 역시 네덜란드 분위기를 풍긴다. 현대적인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고색창연하고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중앙 대합실에 놓여진 고풍스런 소파는 살짝 앉기만 해도 금세 먼길 떠나는 여행자가 될 것만 같다.

이런 멋진 곳을 영화사가 가만 둘 리 있겠는가. 1950년 윌리엄 홀든과 낸시 올슨이 주연한 '유니언 스테이션'을 비롯해서 '블레이드 러너' '스피드' '스타 트렉' '진주만' '드래그 미 투 헬' 등 수많은 영화에 얼굴을 내밀었다. 그 역사적인 가치를 인정해 1980년에는 '국가 사적지'와 LA 사적지로 지정됐다.

수많은 '유니언 역'이 그렇듯 이 역도 메트로 레일 노선과 앰트랙 메트로 링크 등 14개 기차노선의 출발점이자 종착역 구실을 한다.

주당 대략 400여대의 기차가 이곳에서 기적을 울린다. 대합실 한켠에는 근사한 레스토랑 '트랙스(Traxx)'와 베이글 샵이 손님을 맞고 있다. 이 역에 도착하면 먼저 정문쪽에 있는 안내소에 들른다.

나이 지긋한 역무원이 지도와 여행책자를 비롯해 원하는 정보를 친절하게 일러준다. 이 역을 나와 길만 건너면 멕시코인들의 유명 사적지 올베라 스트리트(Olvera Street)다. 주말에는 인디언들의 포크 댄스와 마리아치의 생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다.

■ 레드 라인(Red Line)

유니언 역에서 노스 할리우드까지 14개의 역을 통과하는 레드라인은 그 다양하고 화려한 볼거리로 인해 메트로 라인의 '꽃'이라 불릴만 하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 중심가 할리우드 보울 그로브 몰 한인타운 퍼싱 스퀘어 중앙 도서관 리틀 도쿄 시청 등을 통과한다.

이 라인만 섭렵해도 LA 구경은 다 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관광지뿐 아니라 식당 샤핑명소도 널렸다.



Metro 이용법

■ 요금

5개 노선의 메트로 기차와 2개 노선의 메트로 버스라인(오렌지 실버) 그리고 메트로 로컬버스의 이용 요금은 동일하다. 지불 방법은 현금 TAP 카드 토큰 혹은 패스 등 여러가지다.

-현금: 1회 탑승시 기본 요금은 1달러 25센트로 동일하다. 하루 네번 이상 타게 된다면 데이 패스(Day Pass.5달러)가 유리하다. 거의 모든 버스와 기차를 하루종일 무제한 탈 수 있다. 탑승권은 정거장의 자동판매기에서 구입할 수 있다. 1회 탑승권은 출발역이 명시돼 있고 2시간 동안 유효하다. 현금을 낼 때는 정액을 맞춰 내야 된다.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은 1회 탑승권이 55센트이고 데이 패스는 1달러 80센트다. 이들은 또 러시아워를 피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25센트만 내면 된다.

5세미만 어린이는 어른과 동행시 2명까지 무료다.

-선불 패스(Prepaid Pass): 수퍼마켓이나 체크 캐싱 업소 등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1주일 패스는 17달러 1달 패스는 62달러.

-토큰(Token): 10개 단위로 판매하는데 12달러 50센트.

-TAP카드: 한국에서는 지하철부터 버스 택시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시내교통에 도입된 스마트 카드 시스템과 동일한 것으로 앞으로는 한국처럼 교통시스템 전반에 이용될 전망이다. 체크 캐싱업소와 서점 등지의 몇몇 곳에서 살 수 있으나 웹사이트(www.taptogo.net)에서 사는 것이 편리하다. 인터넷이나 전화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62세 이상의 노인은 사진과 신분증을 지참해서 메트로 소비자 센터를 방문하거나 신청서를 작성해서 사진과 함께 보내면 된다. 1달 14달러.

대학생이나 직업학교 학생들은 1달 36달러 8학년부터 12학년까지는 24달러다.

■ 운행시간: 대부분의 메트로 버스와 기차는 오전 4시부터 자정까지 5분부터 10분 간격으로 운행되나 늦은 저녁시간이나 주말에는 간격이 길어진다.

*최근에 한국 지하철처럼 검표기를 도입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많은 역에는 따로 표를 검사하는 장치가 없다. 그러나 부정기적으로 승차권 검사를 하는데 적발되면 250달러 벌금에 48시간 사회봉사가 부과된다.

Metro 라인별 나들이 명소들

■ 퍼플 라인

윌셔&웨스턴~유니언 역, LA 한인타운을 동서로 횡단하는 가장 짧은 노선

■ 골드 라인

유니언 역~시에라 마드레 빌라 역

ㆍ차이나 타운 역: 차이나타운

ㆍ사우스 뮤지엄 역: 카사 데 아도베,사우스웨스트 뮤지엄,시커모어 그로브공원.

ㆍ메모리얼 파크 역: 올드 패서디 나 시가지,노턴 사이먼 뮤지엄,퍼시픽 아시아 뮤지엄.

■ 블루 라인

메트로 센터역(다운타운)~롱비치

ㆍ피코 역: 스테이플스 센터, LA 컨벤션 센터.

ㆍ103번가 역: 와츠 타워

ㆍ트랜짓 몰 역: 태평양 수족관, 퀸 메리호, 쇼어라인 빌리지.

■ 레드 라인

노스 할리웃~유니언 역

ㆍ시청역: 천사의 모후 대성당, MOCA,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ㆍ퍼싱 스퀘어 역: 다운타운, 퍼싱 스퀘어, 중앙도서관

ㆍ버몬트&선셋 역: 그리피스 공원

ㆍ할리우드&하일랜드 역: 할리우드 중심가, 코닥극장, 명성의 거리, 왁스 뮤지엄, 차이니즈극장.

■ 그린라인

레돈도 비치 역~노워크 역, LA 공항과 연결

■ 오렌지 라인

워너 센터(샌 퍼낸도 밸리)~노스 할리우드 노스 할리우드의 레드라인을 갈아 탈 수 있는 버스노선

ㆍ우들리 역: 일본 정원.

ㆍ발보아 역: 발보아 호수 공원.

■ 실버 라인

아테시아 트랜짓 센터 역(사우스 베이)~다운타운~엘 몬티까지 운행하는 버스 노선

*현재 오렌지 라인 확장 구간과 다운타운에서 컬버 시티까지의 엑스포 라인이 공사중.

글.사진 백종춘 기자 jcwhite100@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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