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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태껸 보급에 힘쓰는 고용우 관장

"삼국시대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한민족 전통 무술인 `태껸'을 이곳 미주에서도 널리 보급하고 싶습니다"

지난 98년 1월 타운내 최초이자 유일한 태껸 도장인 `위대 태껸 수련원'을 개원한 고용우(48) 관장은 태껸을 "1,5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한국의 전통 고무도(옛날 방식을 고수하는 무술)이며 유연한 몸놀림과 순간적인 강한 공격으로 상대방의 힘을 역이용해 제압하는 맨손 무예"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태껸이 본국에서는 20여년전부터 널리 보급되기 시작해 지금은 각 대학마다 동아리나 교양과목이 생겨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다른 무술들과는 달리 근대화의 세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의 것을 고수하고 있는 태껸은 동작 하나 하나의 이름은 물론 모든 용어들이 옛부터 내려오는 순수 우리말인 `신토불이' 무예이다.



우선 `태껸'의 어원을 살펴보면 고려시대 `수박희'라고도 불린 태껸은 조선시대와 일제시대를 거치며 각각 `탁견'과 `택견'이라고 불리다가 지금에는 `택껸' 혹은 `태껸'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사대문 안에서 태껸을 하던 사람들로부터 이어진 태껸을 `위대(윗대) 태껸'이라고 하며 사대문 밖에서 태껸을 하던 사람들로부터 전해진 것을 `아랫대 태껸'이라고 명칭하고 있다.

고관장의 `위대 태껸 수련원'의 이름도 바로 여기에서 따온 것이다.

고용우 관장은 69년부터 일제말살 정책에 의해 살인적인 무술로 규정받아 탄압받으며 일제통치때부터 암암리에 일대일로 전해져 내려온 태껸의 마지막 전수자였던 고 송덕기옹(1893-1987·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로부터 태껸을 배웠다.

당시를 회고하며 고관장은 "처음 할아버님을 찾아가 연습하시는 것을 볼때는 할아버님이 춤을 추고 계시는 것인지 운동을 하고 계신 것인지 정말 태껸이란 자체가 이상하게만 생각됐다"며 "그러나 할아버님을 졸라 조금씩 태껸을 전수받기 시작하면서 태껸에 대한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고관장은 또 "송옹이 타계한 후 태껸은 신한승(아랫대 태껸)씨에 의해 정립되고 좀더 체계화 됐지만 아직도 태껸명인 송덕기옹의 모든 기술들이 제대로 전부 전수되지 않아 태껸의 흐름, 정통성등이 미흡한 상태에서 보급되고 있어 아쉽다"며 "앞으로 태껸의 정통성에 보다 더 근접한 체계를 정립하는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초등학생에서 55세의 장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연령층의 문하생들에게 태껸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심어주기 위해 매일 구슬땀을 흘리기에 여념이 없는 고관장은 "앞으로 이곳 한인교포 사회속에 태껸이 뿌리내리고 정착, 성장하는데 밑거름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연락: (323)931-6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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