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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지어, 하루 몇 시간하세요?

[조인스] 기사입력 2010/02/11 09:36

브래지어, 하루 몇 시간하세요?
여성의 상징이자 매력 포인트인 가슴의 형태를 유지시켜 준다고 믿고 있는 브래지어는 과연 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을까? 언제부터인가 유방암 유발 논란까지 불러오고 있지만, 착용하면 답답해도 안 하면 허전하고 불안한 브래지어. 하는 것이 좋을까, 하지 않는 것이 좋을까?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20~40대 여성들에게 물었습니다

Q1 하루에 몇 시간 정도 브래지어를 착용하세요?

실제로 우리나라 성인 여성들의 브래지어 착용 시간은 매우 길다. 설문 조사 결과 다행히 잘 때는 착용하지 않는다는 답변과 외출 시에만 착용을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24시간 내내 착용한다는 사람도 무시할 수 없는 숫자였다. 가슴 크기가 너무 작기 때문에 착용을 하지 않으면 민망하다거나, 24시간 착용해도 별로 불편함을 느낄 수 없다는 등 각자의 이유가 있었지만 브래지어를 오랜 시간 착용하는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공통적인 생각은 착용을 하지 않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가슴이 처질 것 같다였다.

8시간 미만 2%
8~12시간(외출 시에만) 33%
12~18시간 (잘 때는 착용하지 않는다) 45%
24시간(내내 착용한다) 20%

Q2 브래지어 착용이 건강에 좋지 않다면 노브래지어 차림으로 외출할 수 있으세요?

장시간 브래지어 착용이 건강에 좋지 않아도 포기할 수 없다는 응답이 압도적인 가운데, 노브래지어 차림으로 외출이 가능하다는 응답을 한 사람들도, ‘집에서 가까운 거리를 외출할 때만’이나 ‘겨울에 옷을 두껍게 입을 때만 이라는 전제를 붙였다.

최근 브래지어가 여성의 가슴 건강을 위협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브래지어와 유방암과의 관계를 가장 먼저 공론화한 사람은 미국의 의학 인류학자인 ‘로스싱어’와 그의 아내 ‘소마 그리스마지어’. 그들은 1999년 『드레스드 투 킬(Dressed to kill)』이라는 책을 통해서 24시간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여성과 착용하지 않는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 차이는 약 125배나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브래지어를 오래 착용할수록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브래지어가 림프액의 흐름을 방해하는 데 있다고 했다. 장시간 앉아서 일을 하면 발과 발목이 부어오르는 것도 림프 순환이 잘 안 되기 때문이다. 특히 와이어가 들어 있는 브래지어를 장기간 착용하면 정상적인 림프 흐름을 막고 산소 결핍증을 일으키면서 암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Yes 8%
No 92%

Q3 왜 브래지어를 착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가슴 라인을 예쁘게 연출하기 위해서. S라인 몸매까지는 아니더라도 브래지어의 도움을 받으면 그나마 라인을 살릴 수 있다.” -박OO(34·주부)
“민망한 부분을 가려야 하기 때문에.” -서OO(26·공무원)
“꼭 할 필요는 없지만 안 하면 허전하기 때문에.” -류OO(43·주부)
“착용을 하지 않고 밖에 나가면 민망하기도 하지만, 워낙 가슴에 볼륨이 없는 나의 경우 옷맵시가 전혀 나지 않기 때문에 뽕브라 착용은 필수.” -이OO(31·회사원)

Q4 길에서 노브래지어 여성을 본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진짜로+쿨하다+와우+대단하다 등등 여러 생각이 떠올라 복잡할 것 같다. 그래도 생각에서만 그쳤던 것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박수를 보내지 않을까…?” -윤OO(29·웹 개발자)
“각자 취향이 있고, 법에 위반되는 일은 아니지만 참 용감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 -이OO (35·주부)

“외국인이라면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한국인이라면 성적으로 개방적인 인물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전OO(32·회사원)

“민망해서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고민할 듯.” -박OO(28·대학원생)

“여성의 스타일에 따라 다른 느낌일 듯. 아줌마면 민망하겠지만 별로 신경이 안 쓰일 것이고, 젊고 글래머라면 멋져 보이겠지만 부러운 티를 내지 않으려고 일부러 미친 것 아니냐며 욕을 할 수도 있다.” -최OO(30·회사원)

‘노브라’ 체험담, 제발 젖가슴도 숨 쉬게 하자

- 남강한의원 이유명호 원장

여자 한의사인 점을 십분 활용해 내가 수시로 행하는 ‘과잉 진료’는 여성 환자의 브래지어를 만져보는 것이다. 그녀들의 가슴께를 만져보면 열에 아홉은 딱딱한 와이어가 들어 있는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있다. ‘가슴의 모양을 기억해서 원래의 형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브래지어 속에 들어 있는 철심의 용도는 광고에서 너무 많이 보았기 때문에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과연 모양을 잡아준다는 비싼 브래지어는 제값을 하고 있을까?

젖가슴이 뻐근하고 콕콕 찌른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여성
“소화가 잘 안 되고요, 식도에 뭐가 걸린 것처럼 답답해요. 내시경으로 봐도 아무것도 없다는데 목에 가래가 낀 것 같고 물을 마셔도 꿀꺽 내려가지 않아요.”

“내과도 여러 차례 가보고 안 해본 검사가 없어요. 유방?갑상선?폐 엑스레이까지 몽땅 다 찍었는데 이상이 없대요. 그러니 더 답답해요.”

이런 증상을 가진 환자들의 경우 아무리 약물이나 침 치료를 한다 해도 와이어 브래지어를 벗어버리지 않고서는 나을 수 없다. 가슴 모양이 처지는 것이 두려워 잠자리에 들 때조차 브래지어를 착용해 온 여성의 경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와이어로 눌린 자리의 피부가 갈색으로 변해 있기도 했다.

뽕 브래지어가 모유 수유를 위협한다
요즘 젊은 산모들 중 영양은 좋은데 젖이 잘 나오지 않는사람이 많다니 그것 또한 걱정이다. 아무리 직장 여성이 늘었다고 해도 모유 수유율 43%는 말이 안 되는 수치다. 젖이 잘 나오지 않는 것도 브래지어 착용과 관련이 있다. 소녀 시절부터 뽕 브래지어부터 온갖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더욱이 어릴수록 잠자는 시간까지 브래지어를 벗지 않는 경우가 많아 영양은 좋아졌는데도 유선은 발달이 안 되어 수유 능력은 떨어지고 유방 질환 발병률은 늘어나는 것이다.

남의 눈치 보지 말고 가슴에 자유를 주자
나는 브래지어를 하지 않는다. 겨울에는 헐렁한 스웨터를 입거나, 여름에는 반창고를 넓적하게 붙이고 셔츠를 입기도 한다. 떼어낼 때 좀 아프긴 하지만 편리하고 시원해서 참 좋다. 가슴도 숨 쉬길 원한다. 너무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내 몸에 자유를 주자. 노브래지어로 외출하는 것이 어렵다면 당장 브래지어 모서리를 째고 철심이라도 빼버리자.

속옷, 이렇게 입을 수도 있다
철심이 들어 있는 속옷이 몸에 좋지 않다고 하지만 아예 벗을 수는 없다면,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입으면 어떨까?

1_철심을 빼버리자
몸의 흐름을 나쁘게 한다는 브래지어 철심을 빼고 착용하자. 브래지어 한쪽에 칼집을 낸 다음 살살 밀어내면 쉽게 빠진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꺼내고 보면 철심 굵기가 꽤 굵다는 데 놀랄 것이다. 이렇게만 해도 숨 쉬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2_아이디어 속옷을 활용하자
요즘 많이 출시되는 속옷 상의에 패드가 덧대어진 제품도 쓸 만하다. 디자인과 소재가 좋아 이너웨어로 입기에도 적당하고, 굳이 브래지어를 하지 않아도 옷매무새가 흐트러지지 않으니 편하기까지 하다.

브래지어 착용의 허와 실
청구경희 한의원 신정애 원장
여성들은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2차 성징이 나타나는데, 특히 유방이 발달한다. 이때 유방이 처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브래지어를 착용하게 된다. 특히 요즘은 가슴을 돋보이게 하려는 목적으로 다양한 와이어나 보정물이 들어간 브래지어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런 기능성 브래지어가 만드는 가슴은 진정 아름다운 가슴이 아니라는 사실. 한의사 신정애씨는 브래지어가 오히려 가슴을 작아지게 만든다고 충고한다.

여성 건강의 적, 브래지어!
보통 브래지어에 들어있는 철사나 딱딱한 플라스틱으로 된 와이어가 유방이 처지는 것을 막아준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그 단단한 와이어가 가슴을 압박하면 유방 부위의 혈액 순환과 림프 순환이 차단되어 여러 면에서 몸에 해롭다. 실제 내원하는 환자들을 보면 가슴 부위에 무엇인가가 얹힌 것처럼 답답함을 호소하거나 전중혈(양 가슴 사이에 유두 높이로 움푹 들어간 정중앙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 이럴 때 체열 진단 검사(체내의 열을 측정하여 질병을 진단해 내는 한방 검사 기구)를 보면 가슴 부위에만 유독 붉게, 불 화(火)자를 그리며 나타난다.

꽉 끼는 브래지어는 자신도 모르게 가슴을 웅크리는 자세를 만들고 이로 인해 주변 근육이 경직되어 등, 어깨 등이 뻣뻣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더욱이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여성이라면 어깨나 등 결림이 더 심해진다.

또한 좋은 브래지어를 착용하면 왠지 더 크고 돋보이는 가슴이 만들어질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상체 발달을 방해한다. 가슴을 예쁘게 보이도록 하려고 착용한 딱딱한 와이어가 들어 있는 브래지어가 오히려 가슴을 볼품없이 만든다. 특히 자기 가슴에 맞지 않는 브래지어를 착용할 경우 작은 가슴은 더욱 작아지고, 결국에는 처지는 역효과가 생긴다.

브래지어의 도움 없이 예쁜 가슴 만들기
가슴 모양을 예쁘게 만드는 스트레칭과 더불어 식물성 에스트로겐과 이소플라본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여 가슴 근육을 발달시키면 가슴이 쉽게 처지지 않는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대두나 석류에, 이소플라본은 마늘, 사과, 강낭콩 등에 많이 들어 있다.

기획 최은초롱 | 여성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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