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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학부모 vs 교육청 법정 공방전

교내 집단따돌림(왕따·bullying)과 관련 교육청과 학교를 상대로 한 소송이 잇따라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오타와의 제클린 페터슨은 3학년이던 지난 2007년 한 가톨릭학교에서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한 후 학교를 무서워하고 스쿨버스만 보면 울음을 터뜨리는 소극적인 아이로 변했다.

교실에서 제클린의 머리를 잡아당기고, 발을 걸고, 친구들 앞에서 놀리던 가해자는 2008년 5월 화장실에서 마주친 제클린에게 ‘너와 네 부모를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했다.

제클린의 어머니 크리샤 스탠톤은 학교 측에 여러 번 시정을 요구했으나, 아무 조치가 없자 지난해 딸을 사립학교로 전학시켰다. 스탠톤은 “딸이 외상후 스트레스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오타와가톨릭교육청과 제클린의 담임교사, 행정직원 3명을 상대로 32만5000달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엔 키치너의 한 어머니가 9살된 아들이 1년6개월간 지속적으로 두들겨맞고 운동장에서 모래 공격을 당했다며 워털루지역가톨릭교육청에 소송을 제기했다.

전국안전학교네트워크(CSSN) 스튜워트 오티 회장은 “학부모들이 왕따가 자녀들에게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일시적인 장난 정도로 치부됐던 왕따를 사회이슈화 한다는 차원에서 소송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브리티시콜롬비아(BC)주의 한 부모는 15세 아들이 왕따에 괴로워하다 지난달 자기 방에서 자살했다며 관할 교육청에 조사를 의뢰했다.

스탠톤은 “제클린은 현재 정신치료를 받고 있다. 좋아지겠지만, 예전의 호기심 많던 밝고 명랑했던 그 모습은 절대 찾지 못할 것”이라며 “교육자들의 역할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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