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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눈 난리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연태흠 원장/한일한의원

참으로 오랜만에 눈을 실컷 볼 수 있었던 날들이었다. 덕분에 평소에 쓰지 않던 근육들도 이번 기회로 많이 단련시킨 것 같다. 좀 심하게 눈을 치우셨던 분들은 그 댓가를 톡톡히 치루었으니 이 참에 평소 운동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달았을 것이다. 헌데 해마다 이렇게 눈을 치우는 운동을 조금 하고 나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미국에서만 수천 명이 넘는다고 하니 그 원인이 무엇일까?

원인을 이야기하자면 고혈압, 심근경색, 뇌출혈 등이 있겠으나 어느 정도 나이가 있고 추운 겨울 따뜻한 집안에 있다가 밖으로 나와 갑작스런 무리한 운동 이후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추측해보면 평소 고혈압 질환이 있었을 것이라는 자연스런 답이 나온다.

추운 겨울철이 되면 고혈압 환자들은 조심하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리고 집에서 나올 때 갑자기 찬바람을 맞을 때도 조심하라는 말이 있다. 몸에 한기가 들어오면 혈관의 갑작스런 수축으로 인해서 혈압이 갑자기 상승하게 되는데 혈관의 탄력이 좋지 않은 만성고혈압환자와 나이 드신 분들에게는 치명적인 혈관손상이 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급격한 근육운동 후에도 근육으로 혈류를 보내야 하는 심장과 혈관의 부담으로 혈압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평소 몸이 허약했던 분들이 이번 폭설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당했으리라 생각되어진다.

어떤 분은 갑작스런 운동으로 어지러워 쓰러질 뻔 하다가 갑자기 코피가 나기 시작했는데 피가 난 후 증상이 좀 호전되었다고 한다. 이 분은 코피가 생명을 살린 경우다. 뇌에서 혈관이 터져 중풍이 될 뻔한 것을 코 부분의 혈관이 터져 혈관의 압력을 줄이게 되었고 뇌출혈로 인한 중풍을 면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중풍초기에 무조건 코피를 내는 무리한 방법을 써서는 안될 것이다.



이제 계절은 다시 봄으로 가고 있는데 그동안 얼었던 자연의 눈과 얼음이 녹으면서 각종 부실했던 부분에 물난리가 날 수 있는 것처럼 우리 몸도 움츠렸던 몸을 펴기 위해 갑작스런 운동과 무리한 생활의 변화를 주지 말고 천천히 변화를 주어 새로운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문의: 703-642-6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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