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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쌀·한국미·경기미…한인마트 쌀 원산지는 ‘남가주’

'임금님표 이천쌀’만 경기도 이천시서 수입

한국 CJ프레시웨이가 경기도와 함께 이천에서 생산된 ‘임금님표 이천쌀’을 미국으로 수출한다는 소식 <본지 2월24일자 중앙경제> 이 일부 한인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천쌀’이 이미 뉴욕 일원에서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뉴저지 서모씨는 “여기서 파는 이천쌀이 진짜 이천쌀이 아니었다는 말이냐”라고 반문한 뒤 “애용하는 제품은 아니지만 진짜 이천에서 온 쌀이 아닌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 쌀이 ‘진짜’ 이천쌀이 아님을 알고 있던 소비자들도 앞으로 ‘진짜 이천쌀’을 맛볼 수 있게 됐다는 데 기대감을 보였다.

이민생활 16년째인 플러싱 주부 김모씨는 “이민 초기 이천쌀이라는 말에 너무 반가워 사먹었는데 기대와는 달리 밥맛이 너무 달라 실망한 적이 있었다”며 “임금님 상에 올라갈 정도로 인정받았던 진짜 이천쌀을 이제서야 맛볼 수 있게 된다니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산 이천쌀 수입을 계기로 원산지와 다른 이름을 사용하는 제품들이 당분간 한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전망이다.

현재 뉴욕 일원에서 판매되는 쌀 브랜드 중 원산지 혼동을 야기하는 제품으로는 아씨플라자의 이천쌀과 한국미, H마트의 경기미가 대표적이다. 이들 쌀은 모두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이지만 한국의 지역명을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다.

이천쌀은 도·소매를 겸하는 한인 도매업체 리브라더스의 자체 브랜드(PB)로 아씨플라자 등 직영 소매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한국산 쌀이 수입되지 않았을 때 캘리포니아산 쌀들은 비교적 품질이 양호해 한국의 주요 쌀 생산지 이름을 붙인 브랜드들이 나오게 됐다”며 “이번 수입을 계기로 이들 제품은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리브라더스는 한국산 이천쌀이 들어와도 자체 브랜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리브라더스 관계자는 “이천쌀이 미국에서 판매된 지 30여년이 지났다”며 “미국에서는 지명 그 자체로서는 보호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선사용 우선주의로 이천쌀 명칭 사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산 이천쌀은 3월 말부터 한인 마트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최희숙 기자 hs_ny@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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