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반기문 총장의 메시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UCLA에서 사회에 공헌한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UCLA 메달'을 받았다.반 총장은 수상식에 참여하기 위해 LA를 방문해 가진 동포 간담회에서 미주 한인사회 동포들의 역할과 한국의 국가 브랜드에 대해 강조했다.
국제사회의 제도를 수동적으로 따라야 했던 한국이 이제는 적극적으로 주도해가는 위치에 서 있다는 게 요지다. 반 총장은 이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으며 한국이라는 브랜드에 자긍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반 총장은 또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미국 내 한인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한국이 G20 정상회담을 주최하는 의장국이 될 수 있었던 데는 미국의 한인사회가 꾸준히 노력하고 신뢰를 쌓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한인사회가 역할을 충실히 하기위해서는 앞으로의 비전도 중요하다는 점을 반 총장은 잊지 않았다. 그가 제시한 비전은 '글로벌 시티즌'이다. 힘들게 살아가는 국가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인사회는 그동안 글로벌 시티즌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왔다. 지진으로 폐허가 된 아이티를 돕기위해 답지한 한인사회의 성금과 관심이 그 한 예다.
반 총장이 동포간담회에서 보여준 한인사회에 대한 특별한 관심은 글로벌 시대에 한인들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미주에서 살아가는 한인들은 한국외교의 일선에 서 있다. 타민족들과의 교류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선진한국을 알려야 할 책임이 있다.
한인사회는 이민온 한인들이 모여사는 소수의 특수 집단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대에 한국의 품격을 높이는 데 한몫을 담당하는 커뮤니티로 성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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