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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좀도둑 기승, 소품부터 가구까지 닥치는대로 절도

거라지, 야드 펜스 단속 주의… 대낮에도 방심 금물

잠금장치가 허술한 주택가나 상가를 대상으로 한 절도범들이 최근들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제보가 있어 집안 단속과 보안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절도들의 양상을 보면 생활소모품에서부터 지갑, 핸드폰, 태블릿 PC, 가전제품 및 가구에 이르기까지 ‘생계형 좀도둑’들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루이스빌 지역 주택에 거주하는 한인 P씨는 일요일 오후 4시경 황당한 일을 당했다.
갑자기 초인종이 울려서 나가보니 현관 밖에는 아무런 인기척도 없었다. 현관문을 잠그고 2층에 올라가서 아기를 돌보고 있는데, 갑자기 아래층에서 소리가 났고 곧이어 20대로 보이는 백인 남자가 P씨와 아기가 있는 2층으로 올라오는 것이었다.

P씨를 본 백인 남성은 ‘집을 잘못 찾았다’며 황급히 나갔고, 무서운 생각이 든 P씨가 잠시 후 아래층에 내려가보니 야드 담장 일부와 야드에서 집안으로 연결되는 문고리가 잘려나간 것을 발견했다. 집안을 둘러보니 별다른 일은 없었고 거실 장식장에 놓여있던 보석함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P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일요일 한낮에 겁도 없이 야드 담장과 문을 절단하고 주택에 침입한 사례는 거의 없는 매우 드문 사례”라면서 “범인이 P씨가 지난 여름 한국에 다녀오느라 한달간 집을 비워둔 것을 미리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찰은 P씨의 동의를 얻어 인근에 있는 주택들에게 이번 사례를 알리고 이웃들이 서로의 집을 감시하며 수상한 사람이 보이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맥키니 지역에 살고 있는 한인 L씨도 일반적으로 경험하기 힘든 절도사건을 당했다. L씨가 인근 마트에 가서 장을 보느라 30분정도 집을 비운 사이에 도둑이 들어와서 거라지 문을 열고 차로 집안의 가구들을 실어가는 대담한 절도를 저지른 것이다.

주변에 사는 한 이웃은 L씨 집이 이사를 가는 줄 착각할 정도로 절도의 현장이라는 사실을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고 한다. 장을 보고 돌아 온 L씨는 쇼파며 식탁, 책상 등 가구들이 사라지고 텅 빈 집안을 보고 아연실색했다. L씨의 집안 내부 상황과 행동반경을 꿰뚫고 있지 않는 한 이렇게 신속하게 대담한 절도를 감행할 수 없다는 것이 L씨와 주변 이웃들의 이야기다.

이밖에도 던컨빌에서는 새벽에 뒷문이나 창문을 통해 주택에 침입해서 물건을 훔쳐가는 절도 행각이 세 차례 연속 발생해 경찰국에서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한 사례가 있었다.

지금까지는 한인 업주들이 운영하는 상가나 점포를 노린 절도 및 강도 사건들에 대한 단속 사례가 많았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일반 가정집을 노리고 사전 탐색을 통한 계획적인 절도 행각들이 드러남에 따라 주택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보안 유지 강화에도 빨간등이 켜졌다.

달라스 경찰국 김은섭 홍보관은 “생각보다 많은 한인들이 현관문과 창문을 잠그는 일에 무심한 경우가 많다”면서 “집이나 상가의 뒷문과 유리창문에 대한 보안에 더욱 철저해야 하며 주변 사람들과 연락망을 나누고 협조체계를 갖추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특히 거라지 문을 열어둔 채 집을 떠나는 경우가 종종 있거나 창문 블라인드를 열어둔 채 외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에 대한 특별한 단속이 요구된다. 열린 창문 블라인드를 통해 인적이 없음을 확인하고 방충망을 뜯고 집안에 침입하는 사례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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