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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문화센터 해리하인즈 크라운 플라자로 결정

추진위, 위치ˑ가격 등 조건 최상 VS
부적합한 공연장 환경ˑ협소한 주차공간…문제점에도 조기매입 의혹 제기

때이른 달라스 한인문화센터 건물매입으로 한인타운이 들썩이고 있다. 이에 대해 문화센터건립 추진위원회(KCCD)는 지난 16일(수)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경위를 설명했다.

안영호, 정창수 공동 추진위원장은 한인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크라운 플라자를 문화센터 건물로 결정하기까지의 경위와 배경을 설명하면서 한인 커뮤니티의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안영호 추진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처음 의도대로 침체된 해리하인즈 지역을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이 지역에 문화센터 건물을 매입하게 됐다”면서 “635와 35번 도로가 만나는 선상에 있는 크라운 플라자에 한인문화센터가 들어서면 시각적인 홍보 효과가 클 것이며 인근 상점들의 활성화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서 정창수 추진위원장은 “그동안 여러 후보지를 놓고 고민했지만 부지를 구입해서 단독 건물을 짓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 건물 매입으로 가닥을 잡았고 위치나 가격 등을 고려할 때 이보다 더 나은 조건이 없기 때문에 크라운 플라자 매입을 서둘러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 5일 소집된 이사회에서 총 58명의 추진위원 중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38명, 기권 1명, 반대 1명으로 가결돼서 이뤄졌다고 KCCD측은 밝혔다.

크라운 플라자는 총 4만 6천 스퀘어피트의 건물로 추진위의 매입가는 150만 달러로 알려졌다. KCCD측은 지금까지 모아진 건립기금 약 50만달러와 추가로 예정된 기금, 그리고 50만달러의 은행융자 등을 기반으로 건물매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KCCD는 또한 오는 11월 건물계약이 완료되는대로 리모델링을 통해 3만 스퀘어피트의 문화센터 공간과 1만 스퀘어피트의 임대 공간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건물구입 성급했다…충분한 기금마련ˑ장기 플랜 세우자는 목소리 높아
첫술에 배부를 수 없어 하나씩 보완하자 의견분분

지난해 7월 말 달라스문화센터건립 추진위원회가 결성된 후 13개월여만에 문화센터 건립계획은 가시적인 결과를 얻게 됐다. 추진위측의 노력으로 단기간에 많은 기금과 참여를 유도해냈고 실제적인 결과물을 갖게 됐다는 반응도 있지만, 기대했던 문화센터의 그림과 너무 달라 실망과 우려의 목소리를 감추지 못하는 의견도 많다.

한인사회서 오랫동안 단체장으로 일해 온 한 동포는 “그동안 수차례 번복된 사례가 또다시 되풀이되는건 아닌가 우려된다”면서 “공연장으로서 부적합한 낮은 천정과 협소한 주차장 등 현재 달라스 한인사회 규모와 수준에는 한참 미달인 건물을 문화센터로 활용한다는 건 문화센터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는 처사”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역시 오랜 세월 한인사회 리더로 활동했던 한 원로 동포는 “달라스 한인사회 50년의 숙원사업인 문화센터 건립이 한인들의 의견은 무시된 채 이처럼 성급히 처리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앞으로 우리 자녀들이 대대로 이용할 문화센터 사업은 이처럼 단기간에 성과위주로 치뤄질 문제가 아니라 백년대계를 생각하며 장기플랜으로 만들어가야 할 과업”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현 회장세대에서 성급히 결정되기 보다는 2~3대의 회장들이 이 과업을 이어받아 땅을 파고 벽돌을 한장 한장 쌓아나가면서 제대로 된 공간을 만들어나가야 후회없는 문화센터 건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의견도 있다. 모동호회 운영자이자 자영업자인 K씨는 이번 건물매입건을 지켜보면서“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첫 발걸음이니만큼 아쉬운 점도 있지만 이를 토대로 보완해나가면 머잖아 한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문화센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문화센터 건물매입에 대한 우려와 불만의 첫번째 이유는, 중대한 건물매입건을 공청회 등 충분한 여론수렴의 과정없이 성급히 치뤄진 점이다. 또한 그동안 한인동포들이 염원해오던 문화센터의 그림과는 달리, 문화공연이나 행사를 치루기에 부적합한 환경과 협소한 주차장, 임대사업을 통한 수입창출 같은 문화센터 본래의 목적과 대치된 일련의 요인들이 불만의 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제기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추진위측은 다른 대안이 없다는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 한동안 문화센터 건립에 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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