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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유기농 재료로 나만의 화장품 만들어요!

피부 건강도 챙기고 창업 기회도 마련
중앙일보 문화센터 ‘유기농 천연화장품 만들기’

요즘은 가는 곳마다 천연 제품이 화두다. 건강을 생각해서 화학성분을 가미하지 않은 천연 제품을 먹고 입고 바르기 위한 관심들이 많다.

특히 여성들이라면 대부분 신경쓰는 피부관리에 있어서도 ‘천연’이라는 트렌드가 생겨났다. 아토피를 앓거나 여드름, 뾰루지 등 피부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피부에 좋은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중앙일보 문화센터 ‘유기농 천연화장품 만들기’ 에서는 화학성분이 전혀 첨가되지 않은 천연 유기농 재료를 이용해서 기초부터 기능성, 색조 제품까지 화장품의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강의를 맡은 최정화씨는 아로마테라피를 적용해서 화장품을 제작하는 ‘The East-West School for Herb and Aromatic Studies’ 과정을 이수한 뒤 천연화장품을 연구해 온 전문가다.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최씨는 천연 성분 하나 하나를 연구하고 그 특성을 파악한 뒤 가장 최적의 화장품을 제작하기 위해 나름의 레시피를 만들어서 가르치고 있다.



“천연 화장품을 연구하면서 가장 매력적이었던 것은 평소 비싸서 엄두 내기도 힘든 고기능성 화장품 재료를 저렴하게 구입해서 맘대로 만들어 쓸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그것도 최고급 품질로 말이죠.”

최정화 강사가 화장품을 만들 때 주로 사용하는 성분들은 보습제의 기본재료인 최상급 하이드로졸 플로랄 워터와 테라피 등급의 고급 에센셜 오일, 피부 윤기나 탄력에 좋은 올리브 스쿠알렌이나 비타민 C 유도체, 닥터 페리콘 브랜드의 특허 성분인 DMAE, 천연 방부제 피토사이트, 보톡스 성분 보토픽스, 유기농 알로에 파우더 등 그야말로 피부건강을 위한 보약들의 종합 선물세트다.

이런 좋은 재료들을 도매가격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은 최씨가 화장품 비즈니스를 염두에 두고 발품을 팔아 재료공급업체를 뚫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물론 낱개로는 이런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없기 때문에 최씨의 회원들이 함께 공동구매해서 재료를 구입하고 있다.

하지만 최씨는 좋은 성분이라고 무조건 화장품 재료로 채택하는 것은 아니다. 환경오염을 일으키거나 환경문제의 요인으로 꼽히는 재료들은 철저히 배제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다.

“피부 건강을 위한 제품을 만든다면서 환경을 위협하는 재료들을 사용해서는 안되죠. 예를 들면, 비누 제작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팜(palm) 오일은 그 자체로는 매우 활용도가 높고 미래 바이오 디젤 원료로 주목받을 정도로 뛰어나지만,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운영되는 다국적 기업의 농장들때문에 주변 생태계와 주민들의 식수원까지 파괴되는 형편인지라 유럽이나 미국 소비자들은 팜오일 사용금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요. 저 역시 이런 환경위협 요소가 있는 재료들은 아무리 좋다해도 사용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합니다.”

또한 최씨는 파라벤, 트리에탄올라민, 합성 폴리머, 카보머, 글라이콜류, 코카마이드 DEA 등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하이드 생성물질이나 또다른 발암물질인 하이드로퀴논을 방출하는 미백성분 알부틴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마디로 피부건강을 위한 100% 친환경 제품을 직접 만드는 것이다.

최정화 강사의 천연화장품 만들기 강좌에서는 기본 8주과정동안 기본적인 화장품 제작이 모두 가능하도록 만들어준다. 단순한 취미활동이 아닌 열심히 공부해서 실생활 및 취업, 창업까지도 목표로 하는 수업이기에 강사나 학생들의 열기가 대단하다. 때론 한 시간 반의 수업시간을 훨씬 넘기면서도 궁금한 문제를 해결하고 만다.

“8주가 끝났을 때 수강생 모두가 화장품을 자신있게 만들어 쓸 수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매 시간마다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모두가 집중합니다.”

기본 8주과정이 끝나면 응용 8주 과정을 선택 수강할 수 있는데, 이 강좌에서는 샴푸나 헤어에센스, 메이크업, 향수 등등 기본과정에서 배운 성분들을 응용한 다양한 제품을 만든다. 수강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 예를 들면 유아용품이나 악건성, 여드름피부 등등 체질과 상황에 맞춘 제품들을 배울 수도 있다.

최씨는 또 천연화장품 비즈니스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도와 창업하도록 돕는 일을 기대하고 있다. 자신이 천연 화장품을 제작하고 비즈니스하기 위해 연구해 온 자료와 관계맺어 온 네트워크를 아낌없이 알려주고 도와주고 싶다는 것이다. 화학을 전공하고 화장품회사 수출입 부문에서 일을 해 온 경험을 통해 본인 역시 비즈니스를 해보려는 생각으로 준비한 적도 있지만, 자신은 비즈니스보다는 사람들을 가르치고 돕는 일이 더 맞다는 생각에 내린 결정이라 한다.

“저를 통해 배운 분들이 창업해서 자기만의 브랜드로 천연 화장품 회사를 차려 성공한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거 같아요. 머지않아 꼭 그런 날이 올거라 믿어요.”
중앙일보 문화센터 유기농 천연화장품 만들기 강좌는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드림아트에서 진행된다. 강좌 문의는 469-236-4991(최정화)로 하면 된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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