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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분위기 바꿔주는 특별한 꽂꽂이 배워보세요!”

중앙일보 문화센터 꽃꽃이 교실 윤세미 강사

“어린 시절 길가에서 예쁜 꽃을 보면 꺾어다가 우리집 화단에 심었던 것이 이렇게 평생의 직업이 됐습니다. 이민생활 하면서 외롭고 힘들 때마다 꽃은 최고의 벗이자 안식처였죠.”

미국인들의 결혼식 및 각종 파티의 꽃장식을 하고 있는 윤세미씨는 꽃꽃이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된 사연을 이렇게 설명한다.

지난 84년 애리조나에서 일본선생으로부터 꽃꽃이를 배울 때만해도 그저 꽃이 좋아서 취미생활을 위한 것이었다. 꽃들의 특성에 따른 관리법 등 꽂꽂이의 기본을 배우면서 꽃꽃이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됐다.

“분위기보다는 경제적인 면을 생각하는 한국인들과 달리 미국인들은 분위기를 매우 중요시합니다. 짧은 순간이지만 기억속에서 영원히 지속될 수 있는 분위기를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죠. 거기에 꽃은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애리조나에서 활동할 때는 텍사스 대표로 꽃꽃이 대회에 참여해서 각종 상을 받기도 했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샵도 운영해 온 윤세미씨는 달라스에 온 뒤 전 TV쇼 진행자이자 현재 유명 웨딩플래너인 다니 브라운(Donnie Brown) 회사와 협력해서 일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에는 미국의 유명 라디오 호스트인 탐 조이너(Tom Joyner)와 관련된 플로럴 데코 서비스도 포함, 윤씨가 직접 참여하고 있다.

이런 화려한 이력에 비해 윤세미씨는 자신의 일을 하는데 있어 매우 소박한 행복을 꿈꾼다. 자신이 장식한 꽃으로 우울한 사람들에겐 위로를, 좋은 일이 있는 사람들에겐 갑절의 기쁨을 줄 수 있다는 행복이다.

“미국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는 한인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어요. 그 결과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삶을 누리는 사람들도 많죠. 하지만 그와 동시에 잃은 것도 많은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담소하며 웃을 여유도 없이, 하늘 한 번 쳐다볼 여유도 없이 각박하게 살아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윤세미씨는 자신이 꽃을 통해 느끼는 즐거움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한다. 주변인들의 생일파티나 병문안 등에 자신이 직접 만든 꽃바구니를 전달하거나 소박하게 장식한 꽃병을 집안 식탁에 올려 놓는 것만으로도 단조로운 생활에 활력을 주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는 것이다.

“꼭 많은 투자가 필요한게 아니라 장미 한 송이라도 바깥에 널려있는 나뭇가지 하나라도 곁들여 꽂아놓으면 집안 분위기가 사뭇 달라집니다. 거리의 낙엽을 주워다가 꽂꽂이에 활용할 수도 있구요. 돈이 아닌 마음의 여유가 꽂꽂이를 할 수 있는 재료가 되는 거죠.”

중앙일보 문화센터에서는 다가오는 땡스기빙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비해서 특별한 꽂꽂이 강좌를 제공한다. 손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집안 분위기를 바꿔주는 센터피스와 각종 플로랄 소품등을 배워서 남다른 할리데이를 맞고 싶다면 한 번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까.

중앙일보 문화센터 꽂꽂이 강좌에 대한 문의는 972-757-2883으로 하면 된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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