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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필수조건은 북한 인권개선”

민족역량 결집 북한 변화와 환경 조성에 우리가 주동적 역할 해야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통일 강연회 … 통일대박 청사진 제시

“한반도 통일은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실현하고 동북아 안정과 번영의 초석을 다지는 시대적 소명이다.”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24일 달라스 옴니호텔에서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회장 안영호) 주최로 열린 한반도 통일 강연회에서 “통일의 과업은 북한의 인권개선부터 출발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 수석부의장은 “북한의 변화는 우리가 단순히 관찰하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동적으로 북한의 변화를 촉발시킬 내외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참전 미군 용사를 비롯한 한국인 6.25참전 용사와 한인 주요 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 통일,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대박’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현 부의장은 북한의 인권개선이 한반도 통일에 최우선 과제라고 재삼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호소한 대목을 소개하며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을 위한 법적 제도적 방안 마련은 통일을 이루는데 필요한 첫 걸음”이라고 했다.

3대 세습으로 들어선 김정은의 국가운영에 대한 한계를 전망하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의 왕흥광 인민해방군 예비역 중장 등의 북한 지원무용론을 예로들며 남북통일은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민주평통 의장인 박근혜 대통령이 그리는 통일구상도 소개됐다.

그는 박 대통령이 꿈꾸는 통일대박은 안보위기의 한국이 한강의 기적으로 세계 8위의 무역대국과 10위의 경제강국을 이룬 저력으로 북한을 변화시켜 한반도 번영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 대한민국의 청사진도 펼쳐졌다.

그는 15년 전만 해도 TV와 노래방 기기가 점령했었지만 지금은 세계 어느 호텔을 가던지 한국산 TV와 노래방이 점령했다며 이는 한국인의 근면성과 열정이 낳은 소산인 만큼 긍지를 갖고 살아가야 한다고 격려했다.

1998년 외환위기 때 금모으기 운동을 통해 당시 한국은행이 보유한 금보다 22배가 많은 227톤을 모은 유태인 못지않은 성공 DNA를 갖고 있는 한국인들을 보면서 지구촌 사람들이 놀라워 했다며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기회로 삼자고 했다.

그는 2050년 통일 한국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7만 3,747달러로 미국(9만 4,264달러)에 이어 세계 2위(G20국가 중), 경제규모는 세계 8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했다.

북한 역시 7,000조원에 달하는 지하자원과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어 통일 후 한반도는 남한의 기술력을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경우 세계 2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수 있어 통일은 남북 모두에게 대박이라는 사실이 경제학자들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일부 좌파 이론가들이 우려하는 통일비용 부담과 관련, 북핵개발과 남북을 합쳐 180만 군인 유지 등 북한 관리비용이 통일비용을 훨씬 웃돌고 있다며 통일은 남북한에 무한한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부연했다.

지정학적으로 반도국가인 대한민국은 930회 이상의 외침을 받고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폐허가 됐지만 가장 최단 시간내에 세계가 주목하는 경제부흥을 이룬 민족의 긍지를 잊어선 안 된다고도 했다. 그는 통일이 되면 부산에서 출발해 평양과 모스크바-동독-파리를 잇는 유라시아 철도를 연결하는 세계지도를 바꾸는 대역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반도 통일은 미국의 지지와 협력 그리고 적극적인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한 현 부의장은 달라스 한인사회가 통일 외교관으로서 단결과 통일 준비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연회에 앞서 현 수석부의장은 한국 참전 미군용사 부부들과 한국인 6.25참전 용사들과 만남을 갖고, 누란의 위기에 처해있을 때 젊음을 바쳐 조국을 구해준 여러분들의 값진 희생을 잊을 수 없다며 노고를 치하했다.

1939년 제주도 출생인 현 수석부의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지방검찰청 특수부 검사를 역임했다.

11·12·14·15·16대 5선 국회의원에 이어 민주평통 사무총장, 평화문제연구소 이사장 등을 거쳐 2013년 5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임명됐다.



박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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