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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가족 미주 총연

부끄러운 이민사회 자화상, 이정순-김재권씨 나 홀로 회장 당선

미주 한인회총연합회가 한 지붕 두 가족으로 갈라섰다.

회장 선거를 앞두고 팽팽하게 맞서온 총연이 분열로 치달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이정순 현 회장측과 김재권 전 이사장 측이 대립각을 좁히지 못하고 나 홀로 회장 당선을 선포하고 나섰다.

미주총연 조정위원회(위원장 이민휘)가 주최한 임시총회가 지난 16일 미국 LA 스윗가든 호텔에서 열렸다. 167명의 미주총연 정회원과 93명의 일반회원 등 260여명이 참석했다.



조정위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기홍)는 이날 김재권 후보에게 제 26대 총연회장 당선증을 교부했다.

임시총회에서는 조정위원회가 상정한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조정위가 개최한 이번 LA 총회를 인정하고, 5월 23일 이정순 집행부가 개최키로 한 시카고 총회를 취소하라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이정순 회장이 동의하지 않으면, 이 회장에게 4년간 회원자격을 주지 않고, 25대 회장직도 박탈한다고 결의했다.

총연 산하 8개 연합회 회장 중 이계훈 동북부연합회장, 김태환 동중부연합회장, 이기붕 동남부연합회장, 조경구 플로리다연합회장, 박서경 서북부연합회장, 폴송 서남부연합회 회장 등 6개 연합회장이 서명한 ‘김재권 회장지지 결의문’도 채택했다.

결의문은 △제26대 미주총연 김재권 총회장 체제 적극지지 협조 △실추된 총연위상 향상과 연합회 상호노력 △연합회장 회의 정례화 △5월 16일 임시총회 및 정기총회 결과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정순 회장은 지난 4월 18일 제26대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선관위(위원장 정재준)로부터 당선 내정자로 발표된 상태다.

선관위는 23일 시카고에서 총회를 열고 이정순 당선자에게 당선증을 교부할 예정이다.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팽팽하게 맞서온 두 세력이 결국 법정 다툼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정순 회장 측이 LA 임시총회를 불법 집회로 간주, 총회무산을 법에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미주총연 사무국은 LA 임시총회를 불법이라고 비난했다.
총연 사무국은 ‘회장이 개입된 사건으로 총연업무가 마비상태에 빠진 때(회칙 제 3장 11조 4항)에 조정위원장의 직무대행이 가능하도록 회칙에 규정돼 있다’며 사무국이 정상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폭거는 인정할 수 없는 찬탈행위라고 맹비난했다.

미주 총연은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한해 약 3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하지만 한국정부는 둘로 갈라진 단체는 인정하지 않는다. 회장 자리를 놓고 볼썽사나운 명예욕 때문에 파경을 맞이한 미주총연이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박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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