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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도 망신살 뻗친 미주 총연

“김재권·이정순 통합 안 되면 다시 선거하자”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양분된 미주총연이 고국에서도 망신살을 샀다.

전 세계 86개국 365명의 한인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8일 3박 4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폐막된 2015 세계한인회장 대회에서 미주 총연의 분규가 도마에 올랐다.

대회 기간 중인 지난 6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60여 명의 미주 한인회장들은 ‘북미 지역별 현안 토론회’를 열고 미주 총연의 통합을 강하게 촉구했다.

토론회는 분규단체로 규정돼 이번 대회 초청대상에서 제외된 김재권·이정순 회장이 없는 상황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향후 3개월 안에 두 회장이 하나로 통합하지 않으면 ‘미주한인회장 현직협의회’를 구성해 회장을 다시 선출하자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지난달 19일 LA 가든 스위트호텔에서 김승리·김영만·신필영·유진철·이도영·이민휘·이오영·조도식 전 회장 등을 멤버로 한 ‘미주총연 통합을 위한 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놓고 있다.

수습대책위는 이정순 회장을 만나 오는 20일까지 통합을 위한 가능한 방법을 모두 열어놓고 해결책을 모색키로 결의한 상태다.

대책위는 이정순 회장측과 통합 방안을 위한 방안이 모색되지 않을 경우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향후 대책을 세우기로 해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정순 회장측은 한발도 물러설 수 없는 태세여서 쉽게 통합의 물꼬가 트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오히려 김재권 회장측이 불법단체이기 때문에 모든 단체활동을 접어야 한다는 논리를 내 세우고 있다.

이정순 회장은 본인이 단독후보로 재출마해 재선됐는데도 총연의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고 재외동포 재단이 분규단체로 규정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이정순 회장측 10여명은 한인회장 대회 기간중에 서울 양재동의 재외동포재단을 찾아가 미주총연을 분규 단체로 지정한 이사장 ‘조규형 물러나라’며 피켓시위를 벌였다.

또 이들은 외교부에 ‘분규 단체 지정 철회’를 요청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상호 조율이 안돼 법적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 시간이 지나야 해결된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한다.

고성이 오간 가운데 진행된 워커힐 호텔 ‘현안 토론회’에서 변재선 휴스턴 한인회장은 “두 회장측이 법적으로 다투고 있는 상황에 누구의 설득도 효력이 있을 수 없는 만큼 싸우도록 내버려 두고 임기가 끝나면 2년 후 다시 선거하는 길이 해답이라고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지난 2000년 시작돼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한 이번 한인회장 대회에서는 재외동포청 설립과 재외국민보호법 입법 및 소득세법 개정 촉구 등 결의문을 채택했다.



박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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