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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서 성접촉 통한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산 공포심 일파만파 … 브라질 북동부 환자만 500명 이상

세계보건기구가(WHO)가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전국 최초로 텍사스에서 성적 접촉을 통한 감염 사례가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사람 간에 감염은 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성적 접촉을 통한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바이러스 확산 공포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텍사스 주 달라스카운티 보건국은 지카 바이러스 발병 국가를 방문했던 감염자와의 성적 접촉을 통한 감염 사례가 달라스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는 보통 모기에 물림으로써 감염된다. 하지만 역학조사관들은 지금까지 이 바이러스가 성 접촉을 통해서 인간 사이에서도 퍼질 수 있는지를 조사해왔다.



그 동안 타히티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한 남성의 정액에서 발견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콜로라도의 한 연구자는 2008년 자신이 해외에서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귀국한 뒤 아내에게 이 바이러스가 전염된 적 있다고 말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1947년 우간다 붉은털 원숭이에서 최초로 확인됐다. 인체 감염사례는 1952년 우간다와 탄자니아에서 처음 보고됐다.

인체에 감염될 경우 반점 구신성 발진을 동반한 갑작스런 발열과 관절통, 결막염, 근육통, 두통을 동반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3~7일 정도 경미하게 진행되며 약 80%는 불현성 감염으로 확산된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가로 인해 소두증 신생아 출산 증가와 길랑 바레 증후군 증가 경향이 보고되고 있다.

이집트 숲모기(Aedes aegypt)가 주된 매개체다. 숲속에 서식하는 흰줄 숲모기(Aedes albopictus)도 전파 매개체로 분류된다.

감염자와 일상적인 접촉으로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성적인 접촉에 의한 감염사실이 드러나면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일 소두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Zika)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국제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미국은 미국령 사모아와 코스타리카, 쿠라사우, 니카라과 등 4곳을 추가로 여행 주의 지역으로 지정했다. 미국은 앞서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의 14개 지역과 카리브해 지역 8개 지역 등 25개 지역을 여행 주의 지역으로 선포한 바 있다.

중남미 국가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 발생이 가장 많은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4월 이후 약 150만 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지카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인과관계(causation)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브라질에서 지카바이러스에 물린 임산부로부터 태어난 신생아에게서 소두증이 발견돼 지카바이러스와 소두증 간에는 상관관계(correlation)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WHO의 국제보건비상사태 선포로 남미 최대 규모 브라질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번 PHEIC 선포로 지카 바이러스 사태가 당초에 예측됐던 것보다 더욱 심각하게 여겨지면서 브라질, 나아가 세계 경제에 극심한 충격을 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직접적인 경제 여파는 남미 지역을 향한 여행 급감이다. 이미 미국 항공사들은 지카 바이러스 창궐 지역으로의 항공권을 예약한 임신 여성과 그 동행에게 항공권 비용 환불 등을 허용하고 있다.


박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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