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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은 생애 최초 LPGA 정상

한국 낭자군단, 북 텍사스 슛아웃서 또 쾌거 … 올해 11개 대회 중 10차례 챔프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좋은 경기를 위해 집중했는데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신지은(24·한화·영어이름 Jenny Shin)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35경기 만에 생애 첫 승을 차지한 순간 밝힌 소감이다.

지난 1일 얼빙의 라스콜리나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텍사스 노스 슛아웃 최종 4라운드에서 신지은은 무결점 플레이로 역전우승의 쾌거를 일궈냈다.
10언더파로 출발한 신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하며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과 양희영(27·PNS) 등 3명의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꺾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9만 5,000달러(약 2억 2,000만원).

2011년 LPGA 투어 데뷔 이후 6년 만에 달성한 첫 정상이다. 신은 이 대회 전까지 무려 134개(2008년과 2010년 비 멤버로 2차례 출전한 US여자오픈 포함)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 왔지만 한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2010년 LPGA 2부 시메트라 투어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해 2부 투어 상금랭킹 4위로 정규 무대로 입성했다.



2008년에는 US 여자주니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같은해 US여자 오픈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하면서 주목받았다. 지금까지 탑10에 20차례 이름을 올렸지만 정상은 이번이 최초다.
4년 전인 2012년 HSBC 챔피언스에서 17번 홀까지 단독선두를 질주해 생애 첫 우승을 눈앞에 둔 적도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한 홀을 남겨놓고 기상악화로 경기가 중단됐고, 재개된 경기에서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기도 했다.

우승의 여신은 그에게 달라스에서 미소를 지었다. 신은 이날 1위로 출발한 제리나 필러(미국)에 4타 뒤진 채 2위 그룹에서 티오프 했다. 챔피언 조에서 함께 출발한 양희영(12언더)과도 2타차 뒤진 티오프였다. 신은 이날 2번홀(파4)과 3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뒤 5번홀(파4)에서도 1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올랐다.
이어 후반 10번홀(파5)에서 네 번째 버디를 추가한 것이 역전 우승의 발판이 됐다. 강한 바람과 싸운 13번 홀에서 신은 알러지 때문에 평상심을 잃을 뻔 했지만 마지막 홀까지 내리 파 세이브를 하며 챔프에 올랐다.

“우승 직후 엄마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눈물이 터져 나올 것 같아 대답도 듣기 전에 전화를 끊었다며 더 나은 경기를 위해 매년 노력했기 때문에 내년에도 좋은 성적으로 이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힌 신지은은 응원해준 달라스 한인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허미정과 양희영은 신지은에 2타 뒤진 12언더파로 공동 2위에 입상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1위를 지켜오던 주부선수 제리나 필러는 이날 2 오버파의 부진으로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에 따라 2016년 벌어진 11차례의 LPGA 이벤트에서 한국 또는 외국 국적의 한인선수 모두 10승을 합작했다. 유일한 예외는 지난 2월 혼다 타일랜드의 챔피언 렉시 톰슨(미국)이다.

이번 대회 23명이 출전한 한국 낭자군단은 최나연(29·SK텔레콤)과 지은희(29·한화)·김세영(23·미래에셋)이 7언더파로 공동 7위, 이미림(27·NH투자증권)이 6언더파로 공동 10위를 기록, 탑10에 7명이 이름을 올렸다.


박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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