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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내 진솔한 삶과 만나는 자리”

<중앙피플>예술공모전 우수상 수상한 정평수 원장

수필통해 인생 재조명
타인과 공감하는 글 쓰고파

정평수 정신 심리 클리닉을 운영하는 정평수 원장이 문학적 글쓰기에 도전했다. 달라스 한인사회에서 유일하게 정신심리치료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정평수 원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중앙일보와 H마트가 주최한 텍사스 한인예술공모전에서 문학부문 우수상을 수상, 공식적으로 글쓰기를 선언한 정평수 원장은 “내 수필은 지금까지 접한 풍성한 삶의 체험들에 대한 나와의 진솔한 고백”이라고 말한다.
전남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미시시피 주립대학교에서 임상심리학 석사 및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멤피스에 있는 테네시 주립 의과 대학에서 인턴십과, 달라스와 태런카운티 정신 보건국 (MHMR)에서 행동심리치료팀 디렉터로 십수년간 일한 바 있으며, 지난 2004년부터 정평수 정신심리치료 클리닉 간판을 내걸고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정원장의 클리닉은 달라스 카운티를 비롯한 덴튼, 콜린, 태런트 카운티 법원들과 치료 계약을 맺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아동 보호소 (DFPS) 등의 법원 및 재향군인법원, 지역 정신 병원,교육청 등과 연계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알콜, 약물중독을 비롯해서 가정폭력, 정신질환, 청소년문제 등과 관련한 심리상담을 담당하고 있는 클리닉에는 현재 임상심리학자와 전문 상담인 15명이 근무를 하고 있다.
하루 12시간이 넘도록 상담 및 관련서류 작성 등의 행정처리까지 쉴새없이 일하는 가운데서도 자신만의 글쓰기를 시작하게 된 것은 지난 3월, 중앙일보 문화센터에서 운영중인 문학교실에 등록하면서부터다. 이보다 훨씬 전에 한국과 지역 언론지에 칼럼을 쓴 이력이 있지만 수필이라는 문학장르에 도전하게 된 건 그만의 남다른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50대에 접어들면서 지금까지의 내 삶을 글로 정리하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어요. 26세때 미국와서 세계 많은 나라에서 온사람들과 상담을 통해 깊은 내면의 대화를 하면서 삶에 대한 생각을 글로 써 보고 싶었지만 하루 일과에 쫓기다 보니 내 자신을 잃어 버릴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중앙일보 문학교실에 등록을 하게 됐고, 지금까지 경험한 인생을 글쓰기를 통해 재조명함으로써 남은 인생의 후반전을 의미있게 살고싶은 바램이 작용한거죠. 문학교실에 다니는 것이 저에게 큰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수필을 가르쳐 주신 박인애 선생님에게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
유학생으로 와서 지금의 안정된 자리에 오르기까지 정씨는 끊임없이 고립된 삶을 살아왔다. 사람을 만나 대화하기를 좋아하는 그가 주류사회에서 인정받는 심리상담 전문인 되기 위해서는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고 온전히 자신의 공부와 일에 집중해야만 했다.

그렇게 만든 자신의 일터에서 그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이 겪고 있는 아픔과 고통을 어루만지며 상담해준다. 결코 쉽지 않은 길이지만 자신이 선택한 인생에 최선을 다해 온 그는 진솔하고 담백한 글쓰기를 통해 타인과의 또다른 나눔을 꿈꾸는 것이다.
이번 예술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수필 ‘아버지’ 역시 정평수 원장이 아버지에 대해 느끼는 솔직한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 글이었다.

“어릴적부터의 내 삶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이야기지만 부끄럽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식없이 표출된 글을 통해 저처럼 아버지를, 고향을 그리워하는 다른 누군가와 공감하게 된다면 더 바랄게 없죠. 그것이 바로 제가 원하는 글쓰기입니다.”
은퇴 이후 자신의 임상경험과 지식을 후배들에게 가르치고 싶다는 정평수 원장은 8월부터 MBA(최고경영자 과정) 공부를 시작할 계획이다. 글쓰기처럼, 자기 인생의 후반전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를 새롭게 배우고 연구하는 것은 그에게 있어서 늘 즐거운 도전이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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