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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저스 구장 건설 여전히 논란

‘볼트맨’ 샌디에이고 차저스의 구장 신축 문제가 로컬 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케빈 팔코너 샌디에이고 시장은 지난 26일 풋볼구장 신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운티 정부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시와 카운티 정부는 이 현안에 대한 컨설팅 비용으로 50만 달러의 정부예산을 사용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로컬의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시민위원회(CSAG)가 새 경기장 부지를 선정한 지 보름만의 일이다.
이처럼 풋볼구장 신축 문제가 시정에서 지속적으로 이슈화되는 이유는 구장 건설에 막대한 규모의 세금을 쏟아붓는 것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풋볼팀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강조하는 지지층이 팽팽히 대립하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 차저스는 현재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퀄컴 스타디엄이 낙후됐다며 지난 2002년 부터 시를 상대로 신축 방안을 촉구해왔다. 퀄컴 스타디엄은 2003년 37회 수퍼볼을 주최했던 경력이 있지만 당시 미 프로풋볼리그(NFL)로 부터 구장을 대폭 개·보수하지 않으면 다시는 이곳에서 수퍼볼을 개최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샌디에이고시 입장에서도 지역 경제를 살리는 건설계획의 일환으로 컨벤션 센터의 확장과 풋볼구장 신축문제를 꾸준히 검토해 왔다. 하지만 이에 들어가는 막대한 세금때문에 역대 시장들은 선거때마다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주민들의 눈치를 보면서 어정쩡한 태도로 일관해왔다.

현재 차저스 구단측은 10억 달러 이상이 소요되는 건설 예산 중 구단이 2억 달러를 부담하고 NFL 지원금 2억 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예산(약 6~7억 달러)을 시정부가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만약 시정부가 이같은 제안을 지속적으로 외면한다면 그들은 연고지 이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히 밝혀왔다. 차저스는 지난달 19일 오클랜드 레이더스와 공동으로 LA 카슨(Carson)시에 새 구장을 건설할 계획을 공개했는데 당시 “카슨에 17억 달러 규모의 구장 건설을 계획 중이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시와의 협상도 여전히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주민들은 구장 신축을 위해 세금이 사용되는 것에 대해 냉담한 반응이다. 지난 1월 로컬 주류 신문사(U-T San Diego)가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 중 29%만 경기장 건설을 위한 세금 사용에 찬성했고 68%는 반대했다.

구장 신축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도 의견은 분분하다. 지지층들은 구장을 짓기 시작하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완공 후 풋볼 경기와 각종 이벤트 유치를 통해 연간 2000만 달러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수퍼볼을 개최할 경우 약 3억 달러가 넘는 경제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는 예측하고 있다. 반면 대다수 경제학자들은 “공공 단체가 대형 스포츠 시설에 투자해 경제적 이득을 본 사례는 매우 드물다”며 “시가 경기장을 짓는다면 그것은 경제 발전을 위함이 아니라 오로지 팬들을 위한 결정이 될 것”이라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권민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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