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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새 허브, 콘보이 한인 상권 분석 <하>

“김치찌개ㆍ감자탕 먹으러 콘보이 온다”

한식ㆍ한국문화의 중심
중국계 입맛 사로잡아

샌디에이고의 한인타운으로 알려진 콘보이 지역이 젊은층의 ‘만남의 장소’로 각광받으면서 한식과 한국문화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상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현 상황과 전망 등을 알아본다.

본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콘보이 상권은 196개 업소 중 67개가 한인 업소로 전체의 3분의 1이상을 차지한다. <본보 2015년 4월29일자 a-19면> 행정 구역상으로 시정부로 부터 공식 명명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업소 숫자로 볼 때 한인타운이라고 불러도 무색하지 않는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이 지역을 찾는 고객들 대부분도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최근 식당마다 한류 문화에 열광하는 중국계 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 이들은 하나같이 한국음식을 맛보기 위해 콘보이를 찾는다고 말한다. 업소마다 쉽게 만날 수 있는 이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콘보이 한인상권에 대한 평가와 함께 개선이 필요한 사항도 알 수 있다.

중국 유학생인 세릴 리 씨는 “최근 중국에 한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식에 대한 관심도 많은데 콘보이는 한식집이 많아서 자주 방문한다”며 “한식이 중국인들의 입에 잘 맞는다”고 말했다.



한식을 선호하는 타인종들은 주로 한국식 바비큐에 열광하지만 중국계 고객들이 찾는 한식의 종류는 김치찌개, 감자탕, 전골 등 토속적인 메뉴가 더 많다.

맛깔스러운 손맛으로 타운에서 인기를 끄는 J음식점에서 만난 중국계 왕인지 씨는 “한국에 가본적이 있는데 이곳 음식 맛이 한국에서 먹어본 맛과 제일 비슷하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운다. 또 “중국인들은 두부를 좋아하는데 H순두부 식당은 매운듯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순두부가 별미”라고 말했다.

이들이 한국식당에 관해 처음 정보를 접하고 있는 곳은 소셜미디어나 한인 친구들이 대부분이고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스스로 음식점을 찾아다니며 입에 맛는 식당을 선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의 유행에 매우 민감한 이들은 콘보이 지역이 오히려 유행에 뒤떨어진 느낌이라는 반응도 보인다. 유학생 공 입 씨는 “중국에도 있는데 이곳에는 없는 것이 많다. 다양한 메뉴,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업소의 인테리어보다는 서비스 개선에 대한 요구가 더 많았다. 첸 리씨는 “레스토랑이 허름한 느낌이 있지만 그런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다만 서비스가 5점 만점에 3점 수준인데 중국인이라서 그런지 바빠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한편 콘보이 지역의 유동인구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공 씨는 “ 중국에서 온 유학생들과 1.5세와 2세들의 교류가 활발한 편”이라며 “중국에서 한류의 영향을 많이 받은 유학생과 이곳 사정을 잘 아는 1.5, 2세들이 자주 어울리면서 콘보이 지역으로의 발길도 더 잦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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