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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의 고난

이럴수가? 이렇게 잔인하게 인권을 유린하다니.

"군인들은 5명씩 옷을 홀랑 벗기고 돈과 귀중품을 모두 다 빼앗았다. 감춘것 없다고 하자 다짜고짜 전기 곤봉으로 사정없이 때렸다.

불려나가 조사를 받았다. 비명소리 울부짖는 소리만 들렸다. 몇명 여인들은 눈바람 속에 전봇대에 3시간여를 묶여있기도 했다. 그녀들은 실신해서 감옥으로 들어왔다. 꽁꽁 언 몸과 슬리퍼만 신은 맨발은 이미 동상에 걸려 있었다"

시애틀에서 처음으로 지난 7월11일부터 3일동안 뉴비전교회(담임 천우석목사)에서 간증집회를 한 전 북한 제1호 공훈 배우였던 주순영 선교사는 비참했던 중국 도문 감옥 생활을 증언 했다.



어려운 북한 생활들은 많이 들었지만 그녀처럼 북한에서 유명배우로 살다가 탈북해 한국으로 오기까지 중국에서 4번 체포되고 3번 중국 감옥, 2번 북한 감옥생활을 하는 등 시련의 탈북 생활을 한 탈북자의 생생한 이야기는 처음이었다.

그녀는 16살때 평양 호위 사령부예술단 미인으로 선발되어 김일성 부자를 연기하는 공훈 1호 배우로 발탁 되어 최고의 대우 속에 살았다.

그러나 탈북 한 후 중국에서 공안원에 2번 체포되어 연길 감옥에 40일 수감되어 있다가 북송 되어 북한보위부에 끌려갔다. 돈을 주고 중국으로 돌아온 후에는 한국 행 결심을 하고 내몽고로 갔다가 군인들에게 잡혀 중국 도문 감옥에 수감되어 온갖 고생을 한후 강제북송되어 보위부 감옥에 수감되었다.

간신히 풀려나 중국으로 돌아온 후 이번에는 베트남으로 가려다 국경에서 붙잡혀 투옥되었으나 조선족을 가장해 북경으로 돌아왔다. 그곳에서 기적적으로 한국 대사관으로 들어가 2003년 1월 한국에 들어왔다.

그녀는 중국과 북한에서 몇개월간 수감생활을 하면서 그곳에서 발가벗겨 조사받고, 고문 받고 인권유린을 당하며, 죽기까지도 한 탈북자들의 비참한 모습을 생생히 전하고 중국 공안들이 탈북자들에 행했던 악행과 탈북자들의 한을 세상에 고발했다.

특히 중국에서 인신매매범들에게 넘어가고 붙잡혀 감옥에 수감된 후 간수들의 성노리개가 되고 온갖 고문과 인권 유린을 당하며 목숨까지 잃고 있는 탈북자들의 지옥같은 현실을 증언했다.

감옥에서 만난 17세 소녀는 13살에 두만강을 건너왔다가 인신매매단에 붙잡혀 강간을 당하고 팔려갔다.

팔려간 집에는 아버지와 아들 여섯이 살고 있었는데 이들이 돌아가면서 잠자리를 같이 했다. 3년동안을 성노리개로 유린당하다가 도망쳤는데 공안에게 붙잡혀 수감되었다.

수감 기간 돈을 숨기기 위해 비닐로 싼 돈을 먹고 대변으로 나오면 다시 먹는 등 상상할 수 없는 탈북자들의 고통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해 충격이었다. 탈북자들에 대해 이처럼 잔인한 인권 유린 행위를 하는 것에 분개하고 정말 시정해야 한다고 본다.

미국도 밀입국자들이 있지만 여러 사람들 앞에 발가벗겨 조사하고 돈을 받고 풀어주고 고문을 하는 등 비인도적인 처사는 하지 않는다.

중국도 미국처럼 밀입국자인 탈북자들에 대해 이같은 만행을 중단해야 할 것이다. 한국 정부도 탈북자들에 대한 이런 나쁜 짓을 하지 않도록 중국 당국에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북한도 강제 북송되어온 탈북자들에 대해 고문 등의 처벌을 중지해야 한다.

탈북자들을 돕지는 못할망정 중국에서 브로커들이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돕는 다고 사기를 하는 가하면 심지어 한국에서도 탈북자 상대 사기 행위가 있다고 주순영선교사는 자신의 사례로 증언했다. 한국 정부에서도 이같은 행위를 적극 단속해야 한다.

주순영 선교사 집회는 탈북자를 돕는 고향선교회 윤요한 목사가 도와 미국으로 정착한 최한나 탈북자의 주선으로 이뤄졌는데 이들은 윤목사에게 여러번 감사했다.

시애틀 한인들이 후원하고 있는 윤목사를 통해서도 이처럼 탈북자들의 정착 열매가 맺는 것을 볼 때 우리들도 비록 미국에 편하게 살고 있지만 탈북자들을 위해 사랑의 도움의 손길을 펴야 하지 않을까?(이동근 편집국장)


이동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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