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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100년 후

100년 전. 100년 전 우리 조상들의 모습. 100년 전 우리 조국의 생생한 풍경들. 1914년부터 1919년까지 한국에서 찍은 귀한 사진들이 광복 69주년을 맞아 지난 8월15일 타코마 한인회(제임스 양회장)에 의해 처음 공개되었다.

60여장의 흑백 사진들은 타코마 Maria, Ron Miller부부의 할머니가 당시 외교관으로 한국에 근무했을 때 찍은 것으로 100년간 보관했던 것을 타코마 한인회에 기증했다고 한다.

그 할머니의 당시 직책 등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마추어가 아닌 훌륭한 사진들이었다. 1919년 1월 21일 고종황제 승하 장례식 사진들을 비롯해 서대문과 동대문 등을 비롯한 서울의 풍경들과 한국인들의 모습, 그리고 미국 군인들과 외국 공관 등의 사진도 있어 당시 풍경과 사회상 등을 잘 알 수 있었다.

100년 전 사진들을 보면서 어떤 글보다 이 사진들이 개화되지 않은 당시 구한국 모습과 생활상을 잘 묘사하고 있어 찍은 분과 보관해준 분들에게 감사했다.



이 사진들을 보면서 100년 전 구한국뿐만 아니라 시애틀 한인 이민사에도 이처럼 아직 공개되지 않은 귀한 사진들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이를 적극 수집해야 한다고 본다.

한인 이민사 연구편찬위원회(회장 이익환)에 따르면 100년 전보다 오래전인 1898년에 홍지인씨가 시애틀 항을 통해 골드러시로 알라스카에 갔다.

1903-1905년 구한국에서 7226명이 노동 이민으로 하와이에 이주하기 5,6년 전이다. 그는 금광을 탐색하러 다니는 사람들의 짐을 등에 지고 운반해주는 힘든 노동을 하다가 케치칸에서 자영업을 시작, 1920년대에는 자수성가를 했다.

옛날 일본 노동자들이 굴을 팠던 케스케이드 근처 철로 지역에는 Corea라는 간이역이 있어 1890-1900년대에도 한국인들이 일본인들에 섞여 이곳에서 철로 공사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1890년대-1900년대 초 한인 인삼장사들이 시애틀 등을 거쳐 간 흔적이 있고 그 후 하와이 노동자들 중 미본토 로 와서 알라스카의 금광 및 수산 공장 등을 다니며 일했던 한인들의 일부가 시애틀에 살기도 했다.

이제 시애틀 한인사회도 100년이 지난 지금 초창기 한인 이민자들의 삶이 찍혀진 귀한 사진들이나 자료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보관하고 우리 후세들에게 물려줘야 한다.

이와 함께 한인사회가 크게 발전한 지난 30여 년 동안의 귀한 사진들도 또 다른 100년을 위해 보관해야 한다.

뒤돌아보면 1991년 11월 시애틀 시의원으로 당선되어 미주 한인이민사상 최초로 대도시 시의원이 되는 역사적인 금자탑을 쌓은 마사최를 시작으로 서북미 한인사회는 신호범, 임용근, 박영민, 이승영, 장태수, 신디류 정치인들이 탄생하는 등 한인 정치력이 그 어느 곳보다 신장되었는데 이들의 활동사진들도 귀한 역사자료로 보관해야 한다.


100년 만에 공개된 옛 사진들 중에서 가슴 아프고 분개하는 것은 일본군인들이 한국인 3명을 묶어놓고 총살 하는 잔인한 사진들이었다.

분명 땅은 한국 땅인데 왜 일본군들이 주인인 한국인들을 잔인하게 공개 처형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우리가 힘이 없어 나라의 주권을 일본에게 강제로 뺏겼기 때문이다.

이 사진들이 보여주는 비극을 다시 당하지 않으려면 지금 우리 조국도 더욱더 진정한 국가개조로 단합하고 국력을 키워 기필코 조국 평화 통일을 이룩해야 할 것이다.

우리 한인사회에서도 초기 한인 이민자들이 겪었던 어려움을 겪지 않고 우리 자녀들과 후손들이 미국 땅의 주인이 되도록 정치력 신장에 적극 노력하고 특히 단합과 화합으로 미 주류사회의 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특히 우리 개인들도 100년 후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이민 1세가 되도록 지금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각자 맡은 일에 더욱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이다. (이동근 편집국장)


이동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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