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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민씨 최첨단 기종 777-X 팀장

남미에서 '종이 비행기' 날리던 소년 꿈 이뤄
선교사 자녀로 하버드대에서 1년만에 석사 학위

어릴적 남미 볼리비아 오지에서 종이비행기를 날리던 한 소년이 이제는 최첨단 기종인 777-X 팀장으로 일하게 되어 한인사회에 큰 긍지를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재 보잉 에버렛 공장에서 787 드림라이너 디자인 팀장으로 근무중인 1.5세 정선민(29)씨. 그는 얼마전 최첨단 기종인 777-X 인테리어 구조팀장 으로 발령받아 보잉에서 능력과 역량을 인정받았다.

777-X 기종은 보잉노조 문제 등으로 타주애서의 생산가능성이 첨예하게 대두되면서 가까스로 워싱턴주 생산으로 결정되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이번 인사 발령은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재미과학자협회(KSEA) 멤버로서 한글학교 및 한인 대학생 대상 기업설명회 등에서 보잉과 항공산업에 대해 강연하기도 하면서 학생들의 꿈과 상상력, 도전을 자극하기도 했다.



정선민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5살때 선교사인 부모 손을 잡고 볼리비아 샌타크루즈로 이주했다. 전기와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낙후된 촌이다.
지루한 환경속에서 꼬맹이는 학교에 가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었다. 미국인 선교사가 세운 작은 학교에서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

"어린 나이라 아무 것도 몰랐지만 영어 공부를 재미있어 하면서 막연히 미국에 대한 동경심이 있었을 거예요."

기회는 왔다. 9학년때 미국 선교팀의 스패니시 통역을 돕게 됐고 그들이 전해준 미국의 학교 생활은 낭만적 그리움으로 가슴 깊이 남았다.

이후 선교사들은 책 한권도 구하기 어려운 소년에게 우편으로 SAT 관련 책을 보내줬고 미국 대학에 대한 각종 정보도 보내줬다. 소년은 곧바로 '꿈의 종이비행기'를 접듯 열심히 공부했다.

정군은 놀랍게도 불과 2년여 만에 2300점 이상의 SAT 점수를 받았다.
대학 진학을 앞둔 정군은 큰 도시에 살고 싶어 뉴욕을 택했고 전액 장학금을 제시한 콜럼비아 대학에 진학했다.

비행기를 좋아하고 조립에 재능이 있던 정군은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학교 공부도 재미있었고, 특히 그렇게 보고 싶었던 한국 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어 행복했다.
다.”

정군은 대학 2학년 때 삼성전자 인턴을 거쳐 이듬 해 보잉사에서 인턴을 한 인연으로 대학 졸업 후 보잉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종이비행기는 더 높은 곳으로 날고 싶었다. 하버드 대학원에 진학했다. 보잉사는 그의 꿈을 전폭 지원했고, 정씨는 1년이라는 짧은 시간만에 하버드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정씨는 또 스탠포드대에서 수학했고 UW에서도 복합소재에 대해 공부를 하기도 했다.
정씨는 “꿈꾸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았어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긍정적으로 배우는 자세를 잃지 않은 것이 ‘날을 수 있는’ 힘입니다.”

그가 날리던 종이비행기는 이젠 보잉의 최첨단 비행기가 됐다.

(보잉최첨단 기종인 777-X 팀장으로 발령받은 정선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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