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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온 귀한 손님들(데스크 칼럼)

귀한 손님들. 우리 집에 귀한 손님 3명이 지난주 찾아왔다. 우리 가정뿐만 아니라 워싱턴주와 미국 전체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귀한 분들이다.

나는 이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실수 없이 잘 모시고 있다가 어제 잘 가시도록 했다.

이 귀한 손님들은 지난 주말 식을 올린 우리 큰 아들 결혼 축하 손님들이 아니다. 그들은 다름 아닌 오는 11월 4일 본 선거를 앞두고 집으로 온 투표용지 3장의 손님들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나와 아내, 그리고 19살 둘째 아들 이름으로 투표용지 3장이 도착했다.

귀한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봉투를 뜯고 투표용지를 꺼냈다. 세어보니 투표할 것이 20여개나 된다.



연방 하원선거부터 워싱턴주상하원, 워싱턴주 대법원 판사, 카운티 군수, 셰리프, 주민 발의안 등 다양하다. 이번에 가장 중요한 이슈는 총기 규제 찬반 주민 발의안이기 때문에 내용을 다시 자세히 검토했다.

I-594번은 온라인을 통한 총기 구입이나 개인 매매에까지도 총기를 사는 사람의 범죄기록 등을 조사할수 있게 되어 있어 나는 총기 규제하는 I-594 번에는 YES, 반대하는 I-591에는 NO 투표를 했다.

의원 선거에서는 후보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당을 보고 투표했다. 잘 모르는 선거들은 그냥 빈칸으로 남겨두었다.

투표를 마친 후 투표용지를 하얀 비밀 봉투에 넣어 봉인을 하고 다시 반송봉투에 넣은 후 서명을 하고 날짜를 적었다. 봉투에는 허위 서명으로 투표를 할 경우 최고 5년형에 1만불 벌금이라는 경고가 있어 다시 한 번 검토하고 서명을 했다. 그리고 우편으로 우리 가족 투표용지 3장을 보냈다.

11월4일이 선거일이지만 이처럼 일찍 우편 투표를 하고 나니 미국 시민으로서 의무를 다 했다는 생각에 기뻤다. 나의 한 표가 중요한 우리 지역사회나 미국의 지도자를 선출하고 정책에 조금이라도 반영된다는 것을 생각하니 마음 뿌듯했다.

특히 우리 가족 한인 이름 3명이 투표자 명단에 올라갔기 때문에 미 주류사회에 한인사회 정치력을 조금이라도 신장시켰다는 자부심도 갖는다.

지난번 교회에서 70대 여자 집사님이 투표용지를 가져와 투표 방법을 물으셨다. 한 번도 투표해 보지 않았는데 신문에서 투표하라는 기사를 보고 처음 참여한다는 것이었다. 정말 기쁘고 보람 있었다.

반면 투표용지가 와도 쓰레기통에 그냥 버린다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투표를 한 적이 없다는 한인도 있어 가슴 아팠다.

이번에 투표용지를 받은 한인 유권자들은 한명도 빠짐없이 투표하기를 간절히 당부한다. 그동안 한인사회에서는 한미연합 워싱턴지부(KAC-WA,이승영 회장) 등이 유권자 등록, 투표 홍보를 적극적으로 했다.

23일에도 쉐리송 후원회 한인사회 대책위(정정이 위원장)가 상록회 노인들에게 투표 방법을 직접 가르쳐 드린 것은 아주 잘한 일이다.

다른 노인회에서도 이처럼 투표하기 운동을 전개하길 바란다. 노인회원들이 앞장 서서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친지까지 투표하도록 한다면 그야말로 한인 투표율은 몇배 높아질 것이다.

한인들이 투표를 하면 한인 투표 집계에 가산되어 한인 정치력이 커진다 아무리 한인 인구가 많다고 해도 투표자가 적으면 미 주류사회에서 우리들의 관심사에 귀 기울이지도 않고 혜택도 받을 수 없다.

특히 현재 워싱턴주 상원에 출마한 쉐리 송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도 페더럴웨이 등 제 30 선거구 한인들은 단 한명도 빠지지 말고 투표하기를 부탁한다.

아직 투표를 하지 않은 한인들이 있다면 집에 온 투표용지를 뜯어 꼭 투표해 귀한 의무이자 권리를 행사하자.

이미 우리 한인 유권자들의 집에 모두 찾아온 정말 귀한 손님인 투표용지를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는 등 문전 박대하지 않고 투표할 때 우리들과 우리 후손들은 미국 땅에서 주인이 되어 영원히 뿌리를 내릴 것이다.(이동근 편집국장)


이동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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