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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대의 통일(데스크 칼럼)

아주 잘했다. 민주 평통 시애틀협의회(이수잔 회장)가 여러 행사를 하고 있지만 지난 15일 주최한 ‘평화 통일 유스 포럼’ 행사는 아주 의미 있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UW HUB 빌딩에서 열린 유스 포럼에는 UW 한인 대학생등 200여명이 참가해 젊은 다음 세대 학생들에게 북한의 인권 유린 상태와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탈북자와 전문인들의 강연으로 생생하게 들려주었다.

우선 평통이 고급호텔이 아니라 일부러 젊은이들이 있는 대학까지 찾아가 평통위원들이 아닌 영어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로 행사를 했다는 것에 칭찬하고 싶다.

왜냐하면 우리세대에 통일을 이루지 못하면 이제 다음 세대로 넘어가야 하기때문에 차세대들에게 효과적인 교육을 통해 자신이 바로 통일 세대임을 일깨워주고 평화통일의 필요성과 비전을 심어줘 통일세대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릴 적부터 반공교육이 많은 한국 젊은이들과 달리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우리 자녀인 2세들은 한국 분단이나 전쟁도 겪지 않고, 굶주림이나 인권유린조차 체험하지 않은 세대이다.

특히 한국에도 가보지 못한 2세들이 많고 미국에서 한국은 아예 사우스 코리아, 노스 코리아 2개로 불려 통일은 먼나라 이야기처럼 여겨지고 있다.

시애틀 한인사회에서는 평통뿐만 아니라 교파를 초월해 한인교회들이 기도하는 열방기도회(황선규 목사), 워싱턴주 쥬빌리 통일구국 연합기도회(회장 권준목사), 탈북자 돕는 고향선교회(최창효목사)의 통일선교 음악회 등 조국 통일을 염원하는 모임들이 있어 다행이다.

그러나 이제는 시애틀 한인사회도 1세 위주 통일 행사뿐만 아니라 영어권 2세들을 위한 역사, 통일 관련 행사들을 적극 개최하고 북한에서 행하여지고 있는 심각한 인권유린 행태를 차세대와 주류사회에 알려야 한다.

미국의 우리 2세들이 투철한 통일의식과 사명감을 가질 때 미 주류사회 정치나 각 분야에서 지도자가 되어 우리들보다 훨씬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뒤돌아보면 조국 통일은 한때는 가까워진 것 같았는데 더 멀어졌고 풀릴 것 같았는데 다시 엉켜졌을 정도로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숙제이다.

더구나 내년이면 분단 70주년이나 된다. 일제시대나 6.25전쟁을 겪어보지 않은나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어릴 적부터 성인까지 불렀고 이젠 미국에서까지 부르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태어난 우리 자녀들은 이 노래조차 모르고 있다.

우리 아버지 세대에 못 이룬 통일은 이제 우리 세대에도 이뤄지지 않으면 또다시 우리 자녀세대에까지 그 무거운 짐을 넘겨줘야 한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한들이 더욱 쌓일 것이다.

나의 아버지 경우도 6.25 전쟁으로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이 북한에 납치 되었는지 행방불명이 되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평생 그 동생을 다시 만나지 못한 한을 품고 돌아가셨다. 이런 안타까운 사연들은 북한 이산가족 등 너무나 많을 것이다.

김일성이 사망하면 곧 통일이 이루어 질것으로 여겨졌다. 김정일이 사망하면 더 가능성이 있을것으로 알았다. 그러나 이젠 우리보다 훨씬 젊은 31세 김정은이 북한을 통치하고 있으니 우리 세대 통일은 더욱 멀어진 것 같은 느낌이다.

특히 우리 세대에서도 북한에 가보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남북 분단이 70년이 되었으니 정말 통일은 다음 세대에 넘어갈까 걱정이다.

그러나 이번 유스포럼이나 여러 통일 기도회처럼 우리 시애틀 한인사회에서 먼저 통일 염원 열기와 기도회의 불길이 일어날 때 조국의 평화통일은 우리 자녀들에게 넘겨지지 않고 우리 세대에 더 빨리 앞당겨질 것으로 확신한다.(이동근 편집국장)


이동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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