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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한인의 날 (데스크 칼럼)

아리랑. 우리 한민족의 노래인 아리랑이 울렸다. 아름다운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진도, 정선, 밀양 아리랑을 불렀다.

고향생각이 물씬 났다. 지난 13일 형제교회에서 열린 제 8회 워싱턴주 한인의 날 기념식에서는 주제인 아리랑의 여러 모습들이 동영상으로 소개되었다. 한국의 고전 무용과 민요가 나오고 한인과 한국말로 이야기하고 애국가도 부르니 여기가 한국이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보이고 미국가가 울리며 브레드 오웬 워싱턴부지사가 영어로 연설하는 것을 들을 때는 이곳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이었다.

우리는 태어난 조국 한국이 있지만 현재는 미국에 살고 있는 코리안 아메리칸 이라는 것이 다시 실감되는 자리였다.



400여명의 많은 한인들과 미 주류사회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념식과 한국 문화도 소개되어 워싱턴주 한인사회와 한국의 발전상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날은 미주 한인 이민 112주년을 축하하는 뜻 깊은 날이다. 1903년 1월 13일 102명 한인들의 하와이 첫 이주로 시작된 미주 한인사회는 이제 200여만명으로 성장했다. 미국 속 모범적인 한인사회로 뿌리를 내려 한인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조국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시애틀 한인사회도 이민역사가 40년이 넘는다. 그동안 한인들은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 등 어려운 이민생활에서도 근면과 성실로 안정을 누리고 이젠 자녀들이 성장해 각계각층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인의 날은 바로 미 주류사회에서 이같은 우리 한인들의 우수성과 미국에 대한 공헌을 높이 평가 했기 때문이다.

워싱턴주정부도 2007년 이날을 한인의 날로 정했다. 이 법안으로 2008년 1월 12일 올림피아 주청사 홀에서 열린 1회 워싱턴주 한인의 날 기념식의 감격이 생생하다.

당시 홀을 가득 메운 가운데 한국 전통 무용 공연이 있었고 어린이 합창단이 애국가를 부를 때는 가슴 벅찬 기쁨의 시간이 되었다.

정말 우리에게는 영광스럽고 기쁜 날인 1월 13일 한인의 날은 매년 우리들뿐만 아니라 앞으로 영원히 우리 후손들에게도 가장 귀중한 날로 기념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위해서는 자랑스러운 한인사회와 한국의 우수한 문화를 주류사회에 알리고 우리 후손들에게도 한국인의 뿌리와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깨닫게 하는 품격있는 행사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다음 9회 워싱턴주 한인의 날에서는 지금까지 행사의 장단점을 파악해 장점은 더욱 늘리고 단점은 보완해야 한다.

매년 행사를 볼 때, 우리의 문화를 보여줘야 할 미주류사회 인사들이나 차세대들보다는 기존 성인 한인들이 많아 우리끼리의 축제로만 끝나는 아쉬움이 있는 것은 개선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계 협조를 얻어 영어권 2세, 청소년들을 동원하고 한국학교 어린이들도 적극 참여시켜야 한다. 또 입양인 가족이나 참전용사 가족들도 적극 초청해야 한다.

이번 8회 행사의 경우 무대 배경이나 공연 내용 등 준비위원들 정말 수고가 많았다. 특히 워싱턴주 여러 한인회들의 단합과 협력도 돋보였고 이름도 모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에도 감사한다.

그러나 장시간의 기념식으로 인하여 진작 공연시간 전에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 아쉬웠다. 말로 설명하기 보다는 직접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기념식은 최대로 줄이고 문화 행사를 더 늘려야 한다.

준비위원들 자신 과시보다는 우수한 한인사회와 위대한 한국을 알리고 보여주는 중요한 본질이 우선 되어야 한다.

1년 후 제 9회 워싱턴주 한인의 날 행사에서는 외국인들이 더 많고, 우리의 꿈과 미래인 어린이들과 젊은 세대들이 더 많으며, 형식적인 것보다는 진정으로 한인사회와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프로그램들로 가득한 자랑스러운 한인의 날이 되길 기대한다.(이동근 편집국장)


이동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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