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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부리지 마세요!(데스크칼럼)

벌써 여름? 덥다. 오후에는 정말 후끈하다. 뜨거운 바람이 햇살 속에 불어온다. 오늘 82도까지 올랐다. 이제 6월이 되니 얼마나 더 더운 날들이 계속될까?

일기예보를 볼 때 이번 주처럼 매일 쨍하는 해 그림이 있고 70도가 넘는 최고 기온이 있으면 뭔가 기분이 좋다. 그러나 실제는 70도만 넘으면 더위를 느낀다. 시애틀에 사는 우리들에게는 70도 이하가 가장 좋은 것 같다.

숲과 호수가 많은 시애틀은 6월에는 더 초록으로 짙어가고 더 좋은 날씨로 여행뿐만 아니라 조개잡이, 굴 따기, 낚시 등으로 본격적인 야외에서의 재미있는 일들을 할 수 있어 좋다.

지난 메모리엘 데이 연휴에는 1박2일 일정으로 교회에서 수양회를 다녀왔는데 그라함 인근 호수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텐트를 치고 낚시들을 하고 있었다.



특히 오는 6월6일과 7일 주말에는 워싱턴주에서 라이센스 없이도 낚시와 조개잡이를 할 수 있어 독자들로부터 어디가 좋은지 많은 문의가 온다. 이날은 공원 주차료인 디스커버 패스도 무료여서 더욱 좋다.

매년 6월 첫 주말에 무료 조개잡이, 낚시를 허용하는 이유에 대해 워싱턴주야생동물 어류국(WDFW)측은 “무료 낚시 주말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낚시나 조개잡이를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며 특히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낚시를 가르칠 수 있는 귀한 기간”이라고 말했다.

아무쪼록 조개잡이나 낚시 등에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가서 아름답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면 좋겠다. 그러나 조개잡이, 낚시를 나가는데 반드시 규정을 잘 지키길 당부한다.

잡는 시즌이나 크기 그리고 잡는 한도가 있다. 예를 들어 호스 클램은 하루 7개, 구이덕은 3개, 일반 조개는 최소 1.5인치 크기에 40개나 10파운드 중 하나이다. 굴은 2.5인치 이상에 18개이다. 미역은 10파운드이다.

특히 해당 지역이 어패류 독성으로 인해 채취가 금지되었는지 미리 알아보고 출발해야 한다. 킷삽 카운티 보건국의 경우 28일 뱅골 사우스에서 메이슨 카운티 경계까지의 후드 케널 조개류 채취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굴, 홍합 채취도 금지 되었다. 조개잡이를 갈 경우 해안에 금지 경고 사인판이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어느 곳에는 한글로도 경고 사인판을 세워 놓기도 하는데 친절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규정을 어기는 한인들이 많이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동안 봄철 시금치 따는 것부터 고사리나, 조개, 굴 따기에서 규정을 지키지 않아 망신을 주는 한인들을 많이 보았다.

어느 한인 여성은 고사리를 땄다가 무려 수백불의 티켓을 받은 후부터는 다시는 고사리를 따지 않는다는 말을 직접 들었다.

이번 봄에도 시금치 밭에서 한인들이 서로 다퉈 경찰이 출동하는 가하면 도로 옆에 세운 차들이 티켓을 받았다는 제보도 들어왔다. 조개잡이나 굴 따러 갈 경우 단속반원이 라이센스를 확인하고 잡은 조개 수를 모두 세고 크기도 재기도 한다.

심지어 숨어 지켜보고 있다가 주차장에서 단속하기도 한다. 갈수록 규정이 까다로워지고 단속이 심해지고 있다. 제발 이번 여름에는 한인들이 규정을 꼭 지켜 미 주류사회에 전체 한인들의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기 바란다.

규정을 지키는 것은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 후손들에게도 아름답고 풍부한 자연과 자원을 물려주기 위해서이다. 언젠가 신문을 읽다가 놀란 적이 있었다.

한국의 어느 서해안에서 주민들이 조개를 캐는데 가마니채로 마구 잡는 것이었다. 언제까지 그렇게 제한도 없이 마구 잡을 수 있을지, 한국도 라이센스와 규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제 우리 앞에 청춘처럼 다시 펼쳐진 6월에 우리 모두 건강하고 아름답고 즐거운 날들로 가득 채워 나가자.(이동근 편집국장)


이동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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