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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 vs “변혁 기대”. 극명히 갈린 반응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한인표정
(전승훈 기자/임승민 기자 news@cktimes.net)

20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제 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업무를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 행정부에 대해 한인들은 다소 엇갈리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인접교역국으로 뗄래야 뗄 수 없는 미국이 감세정책과 일자리 창출 등으로 경제가 활성화 돼 국내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반면 미국의 국가 부채 증가와 강달러 보호무역 주의가 우려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경제적 측면 외에도 모국과의 외교관계로 인한 동북아시아의 정세에 대해서도 대다수가 우려를 드러냈다.

기대반 우려반

트럼프의 SNS를 즐겨 본다는 황진영(25)씨는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평소 생각에 대해 거침없이 올리고 자신이 싫어하는 미디어나 특정인을 공격하기도 한다”며 “이런 성향에 열광하는 젊은 지지층도 상당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대중과 직접 소통하길 즐긴다는 점은 그의 긍정적인 측면 이라고 생각하고 취임식에서도 기존 틀에 박힌 대통령들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봤다”며 “첫 억만장자 대통령과 첫 수퍼모델 출신 영부인이 미국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컴퓨터 프로그램 전공자인 김명기(34)씨는 “실력있는 프로그래머들의 최종 목표는 미국 실리콘 밸리”라며 “나 역시도 미국 취업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대선에 누구보다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고 밝혔다. 이어 “일자리를 많이 창출 하겠다는 트럼프의 연설은 반가웠지만 반이민정책을 표방한 그 이기에 불안한 마음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토론토 땅을 밟은 우선영(40)씨는 “전에는 남의 나라 대통령이 누가 되건 관심이 없었지만 캐나다로 이민을 오고 나니 캐나다가 미국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는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캐나다로 이민오려는 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고, 미국으로 이민을 하려던 사람들이 캐나다에 눈을 돌린다는 말도 나오는데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걱정이 많다”고 토로했다.

실시간으로 취임식을 지켜본 오상근(60)씨 “화려한 쇼맨십의 트럼프 취임식이 생각보단 호화롭지 않아 의외였다”면서 “트럼프가 표방하는 미국 우선주의에 거부감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나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유형의 미국 대통령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행보에 나설 것인지를 취임사 만으로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자신하듯 미국 경제를 활성화 시켜 캐나다에도 좋은 영향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제

한인 김기열 씨(노스욕)는 “상속세 폐지, 법인세 인하, 기업세 인하 등의 감세 정책은 미국 내 소비 진작으로 이어져 경제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는 곧 캐나다의 대미 수출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주부 김성신 씨(노스욕)는 “솔직히 어려운 경제 용어들을 잘 모르겠지만 트럼프가 성공한 사업가라는 것은 분명하다”며 “세계 경제을 좌지우지 하는 미국 경제가 부흥한다면 캐나다로서도 나쁠 게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무역업을 하고 있는 김모 씨는 “캐나다의 수출 대미 의존도가 엄청난 현실에서 북미자유협정(NAFTA)를 재협상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충분히 국내 경제에 위협적”이라며 “싫던 좋던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상 그간의 돌발 행동이나 발언 등을 자제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무역업에 종사하는 또 다른 한인 박모 (42)씨는 “미국에서 NAFTA 탈퇴 및 보호 무역 정책을 시작 할 경우 시장이 위축 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트럼프 취임식을 주시했다”며 “취임사에도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나지는 않아 무역업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정도를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국내 정서에 미칠 영향

최근 시민권 신청을 한 김은주씨(미시사가)는 “트럼프는 멕시코 이민자를 비하하고 국경지역에 장벽을 쌓겠다는 공약을 세운바 있다”며 “당선이 확정된 이후 캐나다 이민 사이트가 마비 됐다는데, 장벽은 캐나다 쪽에서 세워야 하는 것이 아닌가?”며 자조섞인 답변을 했다. 이어 “반이민정책을 공략으로 한 트럼프의 당선이 캐나다 이민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지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직장인 김준혁씨(다운타운)는 “캐나다는 미국과 가장 광범위한 국경을 맞댄 나라이며 공유하는 가치도 많다”며 “트럼프 집권으로 국내에도 우경화 정서가 자리잡힐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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