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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생 일행 강도 만나 크게 다쳐

10대 강도 3명 정글도로 머리 내리치며 협박

한국인 어학연수생 7명이 28일 새벽 0시30분경 노스밴쿠버에서 강도를 만나 이 중 1명이 머리를 크게 다치고 다른 1명이 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SFU 다운타운 캠퍼스에서 실시하는 1개월 단기어학연수과정에 참여한 상지대학교 재학생들로서, 29일 귀국을 앞두고 론즈데일키 터미널 인근 술집에서 송별회를 가진 뒤 밖으로 나와 분수대 근처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변을 당했다.
10대 가해자 3명은 학생들에게 담배가 있느냐고 접근한 뒤 갑자기 주머니칼을 꺼내 위협하면서 지갑과 휴대전화를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피해자들이 없다고 대답하자 범인 중 한 명이 정글도(machete)를 꺼내 피해자 이모(25세) 학생의 오른쪽 뺨에 2cm 정도의 상처를 내고, 다시 다른 이모(22세) 학생의 코를 칼로 긁고 머리를 두 차례 내리쳐 열상과 두개골 손상을 입혔다.
가해자들은 이모 학생의 머리에서 피가 흐르자 도주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911에 의해 부상자 2명은 라이온스 게이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뺨을 다친 이모 학생은 응급치료 후 다른 일행과 함께 경찰에 사건경위를 설명했으며, 머리를 다친 이모 학생은 두피봉합술을 받고 다음날 퇴원한 뒤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예정대로 29일 비행기편으로 모두 귀국한 상태다.
밴쿠버총영사관 김남현 경찰영사는 28일 오전9시 수사책임자로부터 관련사건을 통보받았으며 당시 어학연수프로그램 운영자 측이 사건공개를 거부하며 학생들의 소재 및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자 출입국 기록을 추적하고 한국 부모에게 연락하는 등 자체 조사에 의해 정보를 확보한 뒤 약 1시간 뒤 학생들을 직접 만나 사건 경위를 파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경찰영사는 “귀국하여 한국에 있는 피해자가 아직도 당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두피봉합수술에 따른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며 “밤 늦은 시간까지 유흥가를 배회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스밴쿠버 경찰은 가해자 베네딕트(Blair Benedict, 18세, 노스밴 거주)와 램버트(Christopher Lambert, 18세, 노스밴 거주), 그리고 미성년자보호법에 따라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써리 거주의 17세 소년 등 3명을 강도상해 및 강도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밴쿠버총영사관은 "노스밴쿠버 경찰에서 조속히 범인을 검거해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한국 유학생들이 생명을 위협받을 정도의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몹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혹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인에 대한 증오에서 발생한 범죄는 아닌지 걱정된다. 2010년 3월 말에도 롭슨 가에서 한인이 아무런 이유 없이 심한 폭행을 당했고 당시 경찰이 사건화하지 않은 적이 있다. 한국인에 대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에서 예방과 함께 검거에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최예린 기자 musicbloom@joongang.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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