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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한인문화의날, 전래없는 성공적인 행사로 새롭게 자리매김.

문화협회 집행부의 노고와 헌신으로 큰 결실
버나비시의 협조와 지역의 도움이 적절하게 조화
참석한 한인들의 마음에 자부심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8월16일, 광복절 다음날 진행된 밴쿠버 '한인문화의날' 은 버나비 센트럴 파크 (Central Park)에 위치한 스완가드 스타디움(Swangard Stadium)의 관중석을 가득메운 한인과 캐내디언들의 환성과 박수 갈채 아래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오전 10시 캐나다 보병 제 15연대 브라스밴드(brass band)의 관악합주(Wind Ensemble)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농악기로 구성된 길놀이와 상모돌리기등으로 이어지며 토요일 오전, 행사장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을 중앙 관람석으로 모았다.



이어서 행사장소인 버나비(Burnaby) MLA 신재경 주의원의 내빈 소개와 행사 주최측 인 [한인문화협회]의 석필원 회장의 환영사, 버나비시의 데릭 코리건(Derek Corrigan) 시장의 인사말, 6.25참전용사 전우회장의 행사의 공식 '시북' 으로 오프닝 공식행사를 마쳤다.

식후 공연행사로 이경란씨가 마련한 '한국 궁중의상 및 궁중가례 퍼포먼스', 조경자씨가 구성한 총 80여명이 참가한 '드럼 합주' 와 일제시대 전쟁피해 소녀를 상징한 소박한 한복을 입은 소녀의 '오빠생각' 노래, 그리고 한국전통 공연인 '외줄타기' 가 이어지면서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전통예술을 선보였다.

이날 오전 공식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정통 태권도 '무술시범' 이었다.

행사장을 찾은 약 7,500여명의 관객들은 절도있고 우렁찬 함성의 기본동작 시범과, 다양하고 고난도의 격파, 그리고 선과 악을 상징하는 두 집단의 대결을 표현한 창작 태권무와 태극을 상징하는 '태극아리' 등의 공연에 심취하며 한국 전통무술인 태권도의 정통시범에 흠뻑 빠져들었다.

태권도 시범행사가 끝나자 객석의 모든 관객은 일제히 기립박수로 캐나다에 처음 방문한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 에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이후, 점심식사와 오후 공연에 들어간 '한인문화의날' 행사는 한인커뮤니티의 락밴드공연, 한국전통음악 공연, 농악 퍼모먼스 등과 중국전통, 아프리카 민속 댄스공연등 다양한 공연행사가 중앙 무대에서 이어졌다.

또한 문화협회가 행사 이전부터 예선 경연을 진행해 오던 2014년 K-POP 컨테스트 결선 무대와 K-POP 댄싱공연등이 진행되어 토요일 오후 행사장을 찾은 가족과 젊은 연인들, 한인 2세와 3세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밖에도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연방보수당', 'BC신민당', 'BC자유당', 'RCMP' 등의 홍보 부스(Booth)와 도예가 김정홍 선생의 '도예시범' 및 '기념 도예증정행사', 자원봉사팀이 마련한 '어린이 종이접기', '전통제기차기', '한복종이접기', '기념커리커쳐 그리기', '물풍선 터트리기', '한국에니메이션 소개영상'등 흥미로운 한인문화 홍보부스가 운영되었다.

또한 김치홍보 부스, 전통용품 DIY 부스, 한국전통악기전시부스, 한국전통혼례시범 부스, K-P0P 홍보, 한인커뮤니티의 사진동호회 전시장 등이 마련되었으며 행사장 뒤편에는 약 10여개의 푸드코트가 마련되어 관람객들에게 제공되었다.

지난해 까지 코퀴틀람(Coquitlam) 블루마운틴파크(Blue Mountain Park) 에서 진행되던 '한인문화의날' 행사가 상대적으로 넓고 유동인구가 많은 센트럴파크내 버나비 스완가드 스타디움으로 옮겨 진행되면서 행사 규모나 내용면에서 훨씬 커지고 다채로워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예년의 행사의 경우 오후 4~5시경 이면 관람객이 거의 돌아가 참가 부스들이 일찍 마감하는등 행사자체가 파장의 모습을 보였었다. 또한 얼마 되지 않던 음식부스들이 적은 관람객을 고려해 재료준비를 적게함으로써 행사음식을 맛보려 행사장을 찾은캐네디언 관객들의 발길을 돌리게 했었지만, 올해는 락밴드 공연, K-POP 경연대회가 진행되던 오후 7~8시 까지도 스타디움 중앙의 관객석에는 여전히 1500여명의 관람객이 자리잡고 있었으며 푸드코트는 저녁식사까지 제공하는 판매 성공을 거두었다.

버나비시는 스타디움 내 천연잔디를 관객들에게 개방해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여기저기 앉아 쉬거나 친구들끼리 원반던지기를 하는 등 즐거운 주말 오후의 흥겨움까지 선사했다.

이날은 행사장을 찾은 한인들은 문화행사로서 오랫만에 한인으로서의 뿌듯함과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성공적인 '한인문화의날' 행사로 평가했다.

대회 준비과정과 문화협회 임원진과의 대화, 인터뷰, 행사장 취재 등을 통해 분석한 이번 행사의 성공비결은 대략 다섯가지를 꼽을 수 있었다.

첫째, 한인문화협회 집행팀의 헌신적인 노력과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둘째, 한국의 문화체육부와 국기원, 그리고 현지 주 밴쿠버 총영사관의 적극적인 협조등 외부 지원의 힘이 컸다. 특히 특별한 결정과 지원으로 캐나다를 찾은 국기원 태권도 팀과 외줄타기 명인등의 참여가 하이라이트 였다.
세째, 버나비시, TD뱅크, 한인정치인등 현지 협조와 지원이 밑바탕이 되었다.
네째, 자원봉사를 나선 젊은 한인 2세, 3세등 200여명의 협조와 행사에 대한 애정이 깃들었다. 이들은 행사 종료후 뒷정리까지 즐거운 표정으로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모습을 보여 행사가 성공적이었음을 표현했다.
다섯째, 행사장이 보다 넓고 집중력 있는 스완가든 스타디움으로 옮기면서 이날 행사장은 찾은 한인 및 캐네디언의 호응과 반응이 최근의 여타 한인 행사에 비해 적극적이고 긍적적이었다.

몇가지 아쉬운 점을 지적하자면 참가한 행사부스들의 즐거움의 컨텐츠가 부족하고 다양하지 못해 관람객의 흥미를 끌기 어려운 점이라든지, 일반 한인들이 직접 참여할 만한 오락행사가 부족하거나 좀더 조직화 될 필요가 있다는 점 이었다.

그러나 13회를 맞이한 '한인문화의날' 행사는 올해 새로 구성된 문화협회 집행부의 노력과 봉사의 결실로 캐나다 서부. 다민족 커뮤니티 사회 내 또하나의 중요하고 우리 한인들이 자랑할 만한 성공적인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한 것 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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