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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사 유해 뤼순에 있다”…안중근의사숭모회 김영광 부이사장

26일 열린공간서 특별강연

"안중근 의사의 유해는 뤼순 감옥 동쪽 500m 지점에 매장돼 있다고 확신합니다.”

독립투사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앞두고 뉴욕을 방문중인 안중근의사숭모회 김영광(사진·79) 부이사장은 확신에 찬 모습으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여년간 중국, 일본, 러시아를 오가며 현지 답사와 관련자 인터뷰, 기록 열람 등을 통해 안 의사 묘지를 찾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뤼순 지역만 11번이나 답사했다. 경기도 평택 출신인 김 부이사장은 3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일본 지성이 본 안중근’이라는 책을 저술하기도 했다.

그의 이 같은 노력은 언론을 통해 잠깐씩 알려지기도 했으나, 안 의사 순국 100주년을 앞두고 최근 안 의사 유해 발굴 사업이 화두로 떠올라 새삼 주목 받고 있다. 중국과의 국교수립 이전인 지난 87년에는 중국으로 가 뤼순감옥을 찾아나섰다가 현지 공안에 체포돼 100위안의 벌금과 10일간의 중노동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김 부이사장은 “그동안 노력으로 안 의사 묘지를 직접 참배했다는 사람을 2명 확보했고, 고증자료를 제시한 사람이 5명”이라면서 “그 곳은 발굴 시도를 하지 않은 지역으로, 안 의사 유해가 확실히 매장돼 있다”고 확신했다.

안 의사 묘지 참배자 두 명의 증언에 따르면 유해 매장지로 추정되는 곳은 북위 38도49분27초, 동경 121도16분2초 지역으로, 안 의사가 순국한 뤼순 감옥 동쪽 500m 지점. 이 곳에는 ‘죄인묘역’이라는 석탑이 세워져 있는, 주변에서 가장 오래된 묘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고교생이었던 지난 47년 학교에서 ‘의사 안중근’이라는 연극을 했는데, 내가 안 의사 역을 맡았었다”면서 “살신성인을 통해 독립운동을 구현한 안 의사의 애국정신은 후세에 분명히 알려줘야 한다”며 안 의사와의 인연을 설명했다.

김 부이사장은 또 “안 의사는 자신의 유해를 반드시 고국 땅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기셨다”면서 “그분의 유해를 찾아 고국에 봉안하지 못하면 그것은 7000만 남북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부이사장은 “지금까지 안 의사 유해를 찾기 위한 전문적인 노력이 없었다”면서 “개인이 이를 추진하는데는 한계가 있고, 이제는 정부가 나서야 할 때”라고 안타까워 했다.

그의 이 같은 노력은 LA타임스를 통해 자세히 보도되기도 했다. 신문은 2008년 한국 정부가 직접 뤼순 지역에서 발굴에 나섰을 때도 김 부이사장이 지목한 지역이 아니라, 뤼순 감옥 북쪽 일대를 파헤쳐 쓰레기만 나왔다고 전했다.

김 부이사장은 오는 26일 오후 플러싱 열린공간에서 진행되는 ‘안 의사 순국 100주년 추모행사’에 참석, 특별강연한다. 25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안 의사 친필 휘호 전시회가 시작된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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