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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북 어뢰로 수중폭발' 발표…워싱턴 한인들 엇갈린 반응

"대북 제재" "감정 자제" "북풍 의혹"

천안함 침몰 사건이 북한 잠수정이 발사한 어뢰 공격에 의한 것이었다는 합동조사단의 공식 발표에 대해 워싱턴 한인사회는 북한에 대한 강도높은 규탄 목소리와 함께 차분하고 냉정한 대응을 주문하는 여론도 힘을 얻고 있다.

그동안 한인단체장 회의를 통해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유족 위로금 모금 운동을 벌이며 순국 용사 분향소까지 운영했던 워싱턴한인연합회 김영천 회장은 20일 “이젠 대북관계를 정말 개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평화를 중시해 지금까지 사랑과 평화의 관계를 모색했지만 반복되는 북한의 도발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차분하고 냉정한 자세로 대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회장 이병희)는 이날 ‘북한의 천안함 격침 만행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조사 발표로 동족을 살상하고 한반도 적화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는 김정일 정권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분개했다. 향군 동부지회는 이에 따라 북한의 참회, 국제사회의 제재, 전작권 전환 연기, 침몰 음모론 잘못 시인, 테러지원국 리스트 재등재, 모든 대북지원 중단 등을 촉구했다.

그런가 하면 북의 도발을 인정하더라도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최광준 워싱턴해군동지회장은 “북한의 소행이 드러났다고 해서 남한 정부가 직접 북한에 제재를 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남한의 강경대응은 자칫 전쟁이라는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며 “유엔 등 국제사회에 호소해 국제사회가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번 조사 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혹을 제기하는 한인들도 적지 않다.

이재수 미주동포전국협회(NAKA) 이사는 “어제 합동조사단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직 의문점들을 충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북한이 소행이라면 TOD 영상, 함내 일지, 파손된 선체 등을 공개해야 마땅하다”며 “조사 발표 시점 또한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 한번의 북풍 시비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상에서도 합조단의 결과에 대한 누리꾼들의 설전이 이어졌다.

한인 많이 이용하는 ‘미씨쿠폰’이나 ‘미시USA’ 등 게시판에도 반응들이 뜨거운 가운데 “지방선거 앞두고 쇼 하는 것 같다”, “어뢰의 ‘1번’ 글씨만으로 북한 소행이라 볼 수 있느냐”는 등 합동조사단 발표에 의혹을 제기하는 게시물들도 잇따르고 있다.

천일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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