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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in 뉴스] '여름 막는' 구름, 7월 비·찬바람…이상기후 왜?

LA 무더위는 월말께나 돼야

LA의 '7월 무더위'가 실종됐다. 한여름의 문턱에 들어섰음에도 평균 최고기온이 예년에 비해 화씨 10도 이상 낮은 이상저온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독립기념일 연휴 LA지역 평균 최고기온은 화씨 75도로 예년의 84도에 비해 9도 정도가 낮았다.

특히 지난 4일과 5일에는 LA일대에 짙은 구름이 끼고 지역에 따라 비마저 내려 나들이에 나섰던 한인들의 발목을 잡았다. 또 한여름 대목을 노리는 타운내 업소에는 '찬바람'만 불고 있다.

▷구름이 범인= 국립기상청 LA.옥스나드지부(이하 NWS LA)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은 구름에 의한 태양 차단막 효과 때문이다.



〈그래픽 참조>

NWS는 "태평양의 차가운 수면과 내륙지방으로 부는 북서풍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층이 햇살의 진행을 막으며 기온상승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에만 발생한 것은 아니다. 다만 예년의 5~6월에 볼 수 있었던 '준 글룸(June Gloom)' 혹은 '메이 그레이(May Gray)'라고 불리던 기온저하가 올해에는 7월까지 이어진 결과다.

여름을 막고 있는 구름층에 대해 NWS/LA는 "'해운층(Marine Layer)'에 의한 것이며 달리 부를 용어는 없다"면서 흔치 않은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스튜어트 세토 기상전문가는 "왜 준 글룸이 지속되고 있는지는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월말에야 정상 되찾을 듯= LA 다운 폭염은 구름이 걷힐 것으로 보이는 이달 말에서야 찾아올 전망이다.

세토 기상전문가는 "LA 중심부와 인랜드 밸리 지역을 덮고 있는 구름이 걷혀야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며 그 시기를 "빠르면 7월 중순 늦으면 7월 말"로 내다봤다.

오늘(7일)과 내일(8일) LA지역의 최고 기온도 각각 화씨 71도와 72도로 예년의 84도에 비해 12~13도가 낮은 가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타운은 판매부진에 울상=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을 준비해온 전자제품 판매업소들은 계속된 쌀쌀한 날씨에 울상이다. 현재 전자제품 판매업소의 에어컨과 선풍기 매출은 지난해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킴스전기 관계자는 "올해에는 한낮에도 선선한 날씨 때문에 히터가 팔리는 기현상까지 생기고 있다.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또 냉면이나 팥빙수 등 여름 먹거리를 파는 요식업소들도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6가에 있는 카페 로프트의 관계자는 "아무래도 날씨가 추우니 (팥빙수나 스무디가) 생각처럼 팔리질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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