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폭동 18년…한인·흑인 커뮤니티 관계, 여전히 제자리…솔직함으로 신뢰 쌓자
아시안언론인협회 미팅
7일 아시안언론인협회(AAJA)에서주최한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패널리스트들은 “LA폭동이 발생한 지 1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한-흑 관계는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며 “양 커뮤니티가 보다 솔직해져야 관계 개선을 이룰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타운홀 미팅은 지나 김 NBC 기자의 진행으로 언론인 이경원씨와 앤젤라 오 변호사, 보도사진 분야 퓰리처상을 수상한 강형원 로이터 통신 사진기자, 빌 보야스키 전 LA타임스 사회부장, 래리 오브리 LA센티넬 논설위원, 샌드라 허난데스 데일리저널 기자 등 LA폭동을 현장에서 경험한 언론인들이 패널리스트로 참석했다.
래리 오브리씨는 “한인과 흑인 커뮤니티에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도 좋지만 진짜 필요한 건 솔직해지는 것”이라며 “서로에 대해 모르는 상태에서 신뢰관계를 쌓기 어렵다.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는 것 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LA폭동 당시 LA타임스 사진기자로 일했던 강형원씨도 “13년 만에 LA에 방문했지만 한인타운을 제외하고 당시 폭동의 시작이었던 사우스 LA 지역은 변한 곳이 없어 놀랐다”며 “양 커뮤니티가 함께 발전하지 않는 한 여전히 LA폭동의 불씨는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경원씨는 “LA폭동이 발생한 지 18년이나 지났지만 당시 사건을 재조명하는 기사나 다큐멘터리는 찾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주류 언론의 시각을 바꾸려면 아시안 언론인들 모두가 단결해야 한다. 커뮤니티의 역사에 대해 의식을 갖고 일해야 또 다른 LA폭동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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