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한인 신용사기단 43명 무더기 검거

FBI 등 합동단속반 팰팍 한인상가 급습
수천명에게 가짜 소셜번호·신분증 발급

뉴저지에서 대규모 한인 신용사기단이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뉴저지주검찰청은 16일 연방수사국(FBI)·국세청(IRS)·이민세관단속국(ICE) 등과 함께 위조 신분증을 이용해 신용카드 발급과 모기지 신청 등 사기행각을 벌인 한인 42명을 포함 모두 4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합동단속반은 이날 오전 팰리세이즈파크 등의 헤어살롱, 네일살롱 등을 급습, 피의자 검거에 나서는 바람에 이 지역 일대 한인상가가 큰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이들은 지역미디어에 광고를 낸 다음 고객을 모집해왔으며 지난 5년간 수천명의 의뢰인에게 가짜 신분증을 발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검거된 일당 가운데는 은행원과 회계사까지 포함돼 있어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범행수법=검찰에 따르면 팰팍에 사는 박모(44)씨는 직원 20여 명을 고용, 4~5년전부터 팰팍·리지필드파크 등에서 T컨설팅, S컨설팅 등 이름으로 사무실을 운영하며 허위 소셜번호를 발급해주고,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줬다. 박씨는 그 대가로 의뢰인들에게 최고 7000달러씩 받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가짜 신분증으로 신용카드를 만들어 고가품을 구입한 다음, 이를 현금으로 바꾸는 이른바 ‘깡’을 통해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체포된 일당 가운데는 회계사와 은행매니저가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신용점수를 올리는 과정에 간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회사명을 변경하면서 장소를 수차례 옮기는 등 주도면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수사를 지휘한 폴 피시먼 연방검사는 “이들은 가짜로 만든 신분증으로 국세청과 은행 등 많은 사람들과 기관에 피해를 입혔다”며 “4~5년에 걸친 수사끝에 일망타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피해 규모=이번에 체포된 일당 가운데는 의뢰인 20여명이 포함돼 있다. 대부분 불체자였지만 급하게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이 필요한 영주권자와 시민권자도 있다.

피시먼 검사는 “적어도 하루에 몇명씩 의뢰인이 있다고 봐도 5년 동안이면 수천명이 달하고, 피해규모도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이종행·정승훈 기자 kyjh69@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