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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위험천만한 겨울산행

베테랑 한인 여성 산악인 미셸 유씨가 지난 4일 LA 인근 마운틴 볼디에서 실종돼 가족은 물론 한인사회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유씨는 실종 4일째인 8일 오후까지도 행방이 묘연해 실족에 의한 행방 두절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유씨는 지난 10여년 동안 꾸준하게 등산을 해 온데다 미국 최고봉인 매킨리와 위트니 등정에 성공한 전문 산악인이어서 이번 사고 소식에 동료 산악인들도 적잖이 놀라고 있다. 사고가 난 마운틴 볼디는 유씨가 남미 최고봉 아콩카구아 원정을 앞두고 연습하기 위해 매주 찾았던 것으로 전해져 의외의 사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한인사회에서는 등산 모임이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 수십 개의 동호회를 중심으로 매주 산행을 즐기는 이들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으며 그 숫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유씨 실종 소식은 이같은 아마추어 등산 애호가들에게도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베테랑 산악인이 그것도 흔히 찾는 산행길에서 사고를 당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산 속에서의 기후는 급격하게 변할 수 있는데다 약간만 주의를 흩뜨리면 실족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등산객들은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한인 등산 애호가들 중에는 소풍가는 가벼운 마음으로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술을 몰래 가지고 가서 등산 음주를 즐기는 사람조차 있다. 그러나 이런 안이한 마음으로 산에 오르면 사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실종된 유씨가 생존해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한인 등산 애호가들도 겨울철 산행에 더욱 조심하고 긴장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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