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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강진, 최소 75명 사망…고층빌딩 '와르르' 길 가던 인파 덮쳐

[LA중앙일보] 발행 2011/02/23 미주판 12면 기사입력 2011/02/22 19:43

한국 관광객 매몰됐다 구조

22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무너진 한 빌딩의 잔해들 속에서 구조대원들이 생존자들을 찾고 있다. [AP]

22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무너진 한 빌딩의 잔해들 속에서 구조대원들이 생존자들을 찾고 있다. [AP]

뉴질랜드 남(南)섬의 크라이스트처치에서 22일 낮 12시51분쯤(현지시간)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지진으로 최소 7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는 뉴질랜드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을 목격하고 있다"고 비통해했다.

지진은 시내 번화가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점심시간에 발생했다. 고층 건물들이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며 수많은 사람을 덮쳤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지진으로 무너진 고층 건물들은 층층이 팬케이크처럼 쌓였다. 차들이 늘어서 있던 도로는 순식간에 진흙탕이 됐다.

크라이스트처치는 진흙과 모래 위에 건설됐고 그 아래로 지하수면이 흐르는데 지진으로 물과 모래가 섞이며 늪을 형성해 도로와 차들을 삼켰다.

차를 몰고 가다가 떨어진 건물 파편에 날벼락을 맞은 모습들도 현장에서 목격됐다. 도심 광장에 위치한 유서 깊은 교회도 맥없이 무너져 내렸다.

한국인 여행객 4명이 무너진 호텔 건물에 갇혀 있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크라이스트처치는 뉴질랜드 제2의 도시이자 남섬 최대 도시다. 인구가 40만 명이며 한국 교민은 5000명 정도다.

뉴질랜드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언했고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통신망이 끊기고 도로가 심하게 파괴돼 피해 실태 파악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미국 정부는 22일 지진이 발생한 뉴질랜드에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위한 지원인력을 급파했다고 밝혔다.

지진이 발생할 당시 크라이스트처치에는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ㆍ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비롯해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등 미국의 고위인사 43명이 '미-뉴질랜드 파트너십 포럼' 참석을 위해 현지에 체류중이었으나 이번 지진으로 다친 사람은 없고 모두 무사하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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