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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는…] 그날과 그때는 모르나니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재앙과 전쟁이 연일 지면을 덮으면서 교계에서는 종말론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성경에서 종말은 어떻게 정의하고 있을까.

목회자들과 신약자들이 마지막 때를 이야기할 때 빠트리지 않는 구절은 구약에서는 이사야 다니엘 에스겔 요엘이고 신약에서는 마태복음 24~25장 마가복음 13장 요한계시록 전체다.

특히 마태복음 24장 32~34절의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아나니…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일어나리라"는 구절은 무화과를 이스라엘의 독립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성경속 '이 세대'를 한 세대로 해석해 40년으로 본다면 이스라엘이 독립(1948년) 40년이 훨씬 넘긴 현재는 마지막 때라는 것이다. 또 '여호와의 증인' 교인들은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14만4000명의 성도가 모이는 날'에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져 세상이 멸망한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종말의 때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지만 신학자들이 공통적으로 합의하는 부분이 있다.

종말의 필요성이다. 미주장신대 이상명 교수는 "종말론은 양날의 칼"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기독교 신앙의 어머니는 종말론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믿음의 근본적 원동력은 종말이다"면서 "종말을 의식하지 않으면 도덕적 타락이 야기되고 극단적으로 사용되면 말세론으로 치닫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종말에 대한 해석의 잣대를 성경 원본에 명시된 '시간의 개념'을 적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시한부 종말론들은 마지막 때를 인간의 시간 개념인 '크로노스'로 해석하려 하기 때문"이라며 "창조주의 시간 개념인 '카이로스'로 본다면 피조물인 사람이 종말의 시간과 일자를 예견하거나 해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성경이 말하고자하는 종말은 마지막 때를 대비해 항상 삶을 경건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지 당장 모든 생계를 뿌리치고 도피하라는 뜻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시한부 종말론자들이 간과한 성경구절을 마지막으로 소개했다. 마태복음 24장 36절이다.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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