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의대보내기 A~Z] 어릴 때부터 의사가 되려는 확신 지녀야

남경윤/의대진학 컨설턴트

◆Q: 초중등생을 위한 효율적인 의대진학 계획은?

▶A: 지난 주 12학년 학생들을 위한 의대진학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주는 대학 지원시 의대도 함께 지원해 합격시에 진학할 대학 및 의대를 미리 확정하는 통합과정에 대해 알아본다. 초.중학교 자녀가 의대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학부모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것이다.

그 이유는 통합과정 즉 'BA/MD Program' '7년제 의대' 혹은 'Combined Program' 등으로 불리는 대학과 의대에서 동시에 입학허가를 받아 진학하는 과정은 오로지 어린 나이에 의사가 되겠다는 확신을 하고 있는 학생들만을 위한 입시제도이기 때문이다.

이런 학생들은 미리부터 과목선택 및 특별활동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누가 어떤 질문을 하더라도 확실하게 환자 중심의 사고방식이 있으며 그 결과로 이런 삶을 살았노라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필자가 대학생들의 의대진학 컨설팅 외에 극소수의 고교생들의 통합과정 입학 컨설팅을 도울 때 9학년이 지난 학생은 시작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부모들이 어린 자녀의 의대진학 전략을 일찌감치 세울 때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하는 것은 독서의 생활화다. 글을 깨치기 전부터 부모들이 얼마나 책을 많이 읽어주었느냐에 따라 결정되기 쉬운 독서 습관은 향후 자녀의 의대진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혹은 중학교에 입학한 이후라도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다. 봉사 중에도 특히 환자 노약자 장애인 및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지역에서의 봉사가 부모님들이 자녀를 위해 찾아보고 데려가 주어야 할 주된 봉사의 초점이다.

그 이유는 수도 없이 많지만 결론적으로 의대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 지원자에게 'Patient Oriented Heart'가 있느냐는 점과 함께 집중적으로 확인하는 부분이 'Interpersonal Communication Skill'을 갖고 있느냐는 점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아무리 강조해도 지면을 통해서는 그 중요성을 다 설명하기 힘든 이 두 가지 사항은 자녀의 유년기부터 형성이 되며 유전적인 영향도 무시하지 못하므로 의대진학 컨설턴트가 아닌 부모가 꼭 도와주어야 할 사항이다.

아울러 그 시작이 빠를수록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만일 이 두 가지 사항에서 자녀가 미흡하다고 판단이 들면 의대진학보다는 다른 진로를 택해 그에 맞는 준비를 하는 것이 훨씬 자녀에게 유익한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학과목에 관해서 알아보자. 결론적으로 영어 수학 및 과학 과목 전반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학생이 의대진학에 유리한 학생이다.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의대입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과목을 굳이 순서대로 나열하자면 영어 화학 생물 물리 수학 및 사회과학 순서라고 말할 수 있다.

지면이 한정돼 일반론을 말할 수밖에 없어 절대적이지는 않은 이런 우선순위를 제시하지만 어린 학생들이 기준으로 삼기에는 큰 무리가 없다. 만일 이 중 특정 과목에서만 두각을 나타낸다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 현명하다.

예를 들어 영어는 부족하나 과학과목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면 의대진학보다는 순수과학 분야가 학생에게는 더 적성에 맞을 수 있다.

많은 한인 학생들이 이러한 경우에 해당해도 부모들이 단편적인 지식을 가지고 '과학을 잘하므로 의대가 어울리겠다'라는 결론을 내어 자녀를 회유 혹은 강압적 권유를 하다가 의대진학에 실패한 Pre-Med 학생으로 만드는 사례가 주위에 많다.

주변을 돌아보면 의대 진학을 준비하다 귀중한 대학시절을 낭비하고 있는 학생들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환자중심의 사고방식이 몸에 배었으나 학습능력이 조금 부족한 경우라면 그에 맞는 준비를 통해 의대진학이 가능하지만 남들과는 다른 세심하고도 장기적인 진학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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