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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의대 보내기] <59>초·중등 학생 위한 계획…"독서 생활화가 가장 기본이다"

남경윤/의대진학·학자금 컨설턴트

부모님들 중 초·중등 학생을 위한 의대진학에 대한 질문을 가끔 한다. 어릴 때부터 의대 통합과정, 즉 'BA/MD Program''7년제 의대' 혹은 'Combined Program' 등으로 불리는 대학과 의대에서 동시에 입학허가를 받아 진학하는 과정은 오로지 어린 나이에 의사가 되겠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입시제도이다.

이러한 학생이라면 다른 과목선택과 특별활동을 해야만 하며 누가 어떤 질문을 하더라도 확실하게 환자 중심의 사고방식이 본인에게 있으며 그 결과 이런 삶을 살았노라고 대답할 수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필자의 본업인 대학생들의 의대진학 컨설팅 외에 극소수 고교생들의 통합과정 입학 컨설팅을 도울 때 9학년이 지난 학생을 받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부모님이 어린 자녀의 의대진학 전략을 일찌감치 세울 때 가장 먼저 챙겨야 하는 것은 독서의 생활화가 되어 있느냐는 점이다. 글을 깨치기 전부터 부모님들이 얼마나 책을 많이 읽어 주었느냐에 따라 결정되기 쉬운 글 읽는 습관은 향후 자녀의 의대진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자녀가 초등학교 혹은 중학교에 입학한 이후라도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것도 부모님의 역할이다. 봉사 중에도 특히 환자, 노약자, 장애인과 의료 사각지대에서의 봉사가 부모님들이 자녀를 위해 찾아보고 데려가 주어야 할 주된 봉사의 초점이다.

그 이유는 수도 없이 많지만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의대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 지원자에게 'Patient Oriented Heart'가 있느냐는 점과 함께 집중적으로 확인하는 부분이 'Interpersonal Communication Skill'을 갖고 있느냐는 점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두 가지 사항은 어릴 때부터 형성이 된다. 아울러 그 시작이 빠를수록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며, 만일 이 두 가지 사항에서 자녀가 미흡하다고 판단이 들면 의대진학보다는 다른 진로를 택하는 것이 유익할 수도 있다.

학과목에 관해서 알아보자. 결론적으로 영어, 수학, 과학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학생이 의대진학에 유리하다.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겠으나 의대입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과목을 굳이 순서대로 나열하자면 영어, 화학, 생물, 물리, 수학, 사회과학 과목의 순서라고 본다.

절대적이지는 않는 우선순위이지만 어린 학생들에게 기준으로 삼기에 큰 무리는 없다. 만일 이 중 특정과목에서만 두각을 나타낸다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 합당하다.

예를 들어 영어는 부족하나 과학과목에서는 두각을 나타낸다면 의대진학보다는 순수과학분야가 학생의 진로에 더 어울릴 수 있다. 일부 한인학생들의 경우 부모님들의 단편적인 지식으로 “과학을 잘하므로 의대가 어울리겠다”라는 결론에 도달, 자녀에게 회유 혹은 강압적인 권유를 한다. 하지만 이럴 경우 의대진학에 실패하는 Pre-Med 학생이 많다.

주변을 돌아보면 얼마나 많은 한인학생이 의대진학을 준비하다 귀중한 대학시절을 낭비하고 있는 지를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환자중심의 사고방식이 몸에 배었으나 학습능력이 조금 부족한 경우라면 그에 맞는 준비를 통해 의대진학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이런 경우라면 남들과는 다른 세심하고도 장기적인 진학전략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대학·의대 통합과정은 어려서부터 준비를 해온 12학년 학생만을 위한 것이며, 공부를 잘하므로 혹시나 해서 지원하는 학생들이라면 인터뷰과정에서 의대측 입학사정관에게서 모진 소리를 듣고 눈물을 흘리고 나오기 일쑤이다. 때문에 신중한 판단을 해서 지원하기를 거듭 당부 드린다.

현재 12학년생 중 통합과정 입학에 실패한다고 의대진학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므로 의대진학에 유리한 대학에 동시에 지원하는 운영의 묘를 살리도록 도와주는 것도 부모님의 역할이다.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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