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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바 종업원 고씨 살인사건 재구성

"건방지다" 술집 말싸움 끝에 '참극'
한인 청년 4명이 흉기로 공격, 1명 사망•1명 부상
도주 차랑엔 '핏자국' 선명

지난 8일 한인 고광희(32) 씨 살인 사건은 같은 한인 청년 4명이 술집 다툼 끝에 우발적으로 저지른 사건으로 밝혀졌다.

둘루스 경찰의 공식 발표를 토대로 이번 살인사건 재구성 및 드러난 한인사회의 문제점을 파악해본다.

▶사건전말=경찰 발표에 따르면, 용의자 강연태•박동수(이상 수배중), 이승원•신동호(이상 체포•수감중) 등 4명은 8일 새벽 6시께 둘루스 플레즌트 힐 로드 선상 한인 주점에서 술을 마시다, 같은 주점에 있던 피해자 고씨와 또다른 1명과 시비가 붙었다. 피해자와 가해자측은 나이 및 서열 문제로 서로 "건방지다"며 말다툼을 벌이다 몸싸움으로 번졌다.

결국 용의자 4명은 새벽 6시 35분께 식당 밖 쇼핑몰 주차장에서 날카로운 흉기로 고씨를 여러차례 찔러 치명상을 입혔다. 고씨의 또다른 동행인 1명은 상처를 입었다. 몸싸움에서 살인까지 걸린 시간은 10분에 불과했다.



용의자들은 범행 직후인 6시 45분께, 공범 신씨 소유의 검은색 아큐라TSX를 타고 함께 도주했다. 중상을 입은 고씨를 주차장에 방치한 채였다. 13일 경찰이 공개한 용의자들의 도주차량 내부에는 피해자의 핏자국이 아직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이후 고씨는 새벽 7시께 발견될 때까지 30분 가까이 주차장에 방치돼 있었다. 마침 뱅크오브 아메리카 ATM을 이용중이던 미국인 목격자가 고씨를 발견했다. 고씨는 발견 당시 중상을 입었으나 의식이 있었다.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송 직후 자상으로 인한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유흥업소 천국' 오명=이번 사건을 계기로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유흥업소 천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됐다. 특히 ◇한인 청년들의 집단 폭력 ◇'호스트바 마담'이라는 피해자의 신분 ◇한인 유흥업소의 변칙영업 등이 관련돼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치부를 보여준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애틀랜타 한인타운내 룸살롱과 변칙영업을 하는 노래방, 그리고 호스트바는 약 20여곳으로 추산된다. 이 중 룸살롱과 노래방은 대부분 한인타운 중심인 둘루스 지역에 분포해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호스트바는 새벽 2~4시까지 영업이 가능한 도라빌 지역 등 디캡 카운티에서 영업 중이다.

한인 택시업계 관계자는 "특히 타지역에서 문제를 일으키거나 체류신분에 문제가 있는 한인들이 종사하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불법행위에 종사하고 있어 이번 사건같은 사고가 나면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종원•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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