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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정은, 엄청난 장애 만날 것…김정일 때보다 상황 좋지 않아"

한반도 안보전문가 데이빗 강 USC 교수

한반도 안보전문가인 데이빗 강(사진) 남가주대(USC) 국제관계학 교수는 “김정은은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큰 장애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일 본지와의 e-메일 인터뷰를 통해서다.

이 대학 한국학연구소장이기도 한 강 교수는 ▶1994년 김정일이 후계자가 될 당시만 해도 소련 등 사회주의 국가가 붕괴된 지 얼마 안됐고 ▶가난과 주민들의 굶주림 문제가 지금처럼 심각하지 않았으며 ▶핵 보유 문제로 국제사회에 낙인이 찍혀 있는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그는 “어느 누가 지도자가 되더라도 지금의 북한과 같은 상황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정은의 권력 승계 자체가 무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김정은이 후계자가 되는 것은 이미 확정된 사실이고 주변에 장성택(국방위 부위원장) 등 여러 사람들이 그를 둘러싸고 있다”며 “앞으로 수년 동안은 김정일이 그랬던 것처럼 김정은이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일의 경우 김일성 사망 뒤 3년상을 치른 1997년에야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간 바 있다.



강 교수는 “앞으로 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아마 더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라며 “특히 2012년에는 두 나라에서 모두 대선이 치러지기 때문에 양국 정부가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대북 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듀크대 동아시아연구소 김환수 교수는 이번 김정일 사망 후 전망에 대해 “김정은은 북한 내부에서 안정적으로 권력을 이어받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하지만 그가 아직 검증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당과 군, 주민들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데이빗 강= 한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스탠퍼드대(국제관계·인류학)와 UC버클리(정치학)에서 공부했다.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와 함께 북핵 대응전략을 다룬 '북핵 퍼즐(Nuclear North Korea)'이란 책을 저술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학자다. USC 이전까지 다트머스대 교수를 지냈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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